소리청대남한의원 - 이명(耳鳴)이 궁금하다

이명(귀울림), 한방(韓方)으로 다스리자

지역내일 2015-09-16

50대 직장인 김 모씨는 몇 달 전부터 귀속에서 풀벌레소리가 들려 병원을 찾았다.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명으로 진단받았다. 김 씨의 경우처럼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이명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흔히 귀울림이라고 말하는 이명은 기차소리, 풀벌레소리, 세탁기소리 등 여러 가지 형태의 소리가 간헐적으로 또는 연속적으로 들리는 현상이다.
이명은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흔한 질병이다. 증상이 오래 계속되면 불면증과 신경과민이 생기고 대부분 난청을 동반하기도 해 청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이명은 주관적인 질환이다. 환자 본인 말고는 어느 누구도 이명의 상태를 구체적으로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소리청대남한의원 고용석 원장은 “남들은 느끼지 못하는 소음으로 고민하는 이명은 당사자에게는 매우 고통스러운 질환”이라며 “현대사회의 환경과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이명 발병률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방의 장점 살려 치료
이명의 발생원인은 스트레스, 소음, 과로, 수면부족, 고혈압, 당뇨 등 대략 30여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구조적 문제로도 이명이 올 수 있는데 특히 턱관절·허리·경추의 문제, 발바닥 모양에 따른 여러 형태의 장애가 원인이 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이명을 귀나 머리라는 구조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고 몸 전체의 에너지순환 장애 때문에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본다.
이명은 외부에서 소리자극이 없는데도 소리를 느끼는 정신분열증의 환청과는 다르다. 귀에서 뇌까지 소리를 전달하는 과정 중 어느 부분에 이상이 생겨 환자는 실제로 소리를 듣는다. 따라서 치료를 위해서는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고용석 원장은 “이명은 구조적이고 가시적인 점을 우선시하는 양방과 달리 기능적인 순환을 우선시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방의 장점을 잘 살려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한방에서는 귓속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정서 상태, 오장육부의 건강상태, 인체의 영양밸런스 등 겉과 속의 건강상태를 모두 파악하여 판단한다”며 “이명의 특성을 고려해 맥진기나 적외선체열기, 모발중금속 검사, 모아레 등고선 촬영기, 족문검사 등을 이용해 이명의 직접적인 원인을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최대한 치료 서둘러야
이명은 발병하면 최대한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고통은 심해지고 치료는 어려워진다.
이명은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할 수 있다. 머리나 귓속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소리를 느끼는 것은 몸 전체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신호를 무시하고 지나친다. 또는 청각기관에서만 원인을 찾아내려고 하다 보니 치료시기를 놓치기 일쑤다.
이명은 같은 환자라도 부수적으로 앓고 있는 질병이 다양하고 또한 그 부수적인 질병을 치료해야 이명도 좋아지므로 다양한 치료수단을 사용해야 한다.
고 원장은 “이명환자는 스트레스가 많거나 기운이 허약한 경우가 많다”며 “한방에서는 흔히 접하는 한약과 침을 비롯해 약침, 레인보우요법, 테이핑요법, 자기조절요법, 뜸, 부항 등 다양한 치료수단을 이용한다”고 치료법을 소개했다.
또한 고 원장은 “이명치료는 인체의 정기(精氣)와의 싸움”이라며 “체력이 떨어지면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수면,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생활이 중요하다. 술을 많이 마시는 것도 좋지 않고 소음이 심한 곳은 의식적으로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소리청대남한의원 고용석 원장
윤덕중 리포터 da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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