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자녀,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필요

지역내일 2015-09-07

사춘기 자녀,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필요
하나여성의원 김윤형 원장(전 임플란트질성형연구회 회장)


자궁경부암은 일반적으로 자궁암이라고 알려져 있는 데 자궁 입구에 생기는 것을 말한다. 전 세계적으로 여성암으로 인한 사망 원인의 두 번째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암이며 연간 50만명이 걸리고, 우리나라의 경우 매년 4,3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하며, 그중 1000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사람에게 전염되는 가장 흔한 바이러스중 하나로 자궁경부암, 생식기 사마귀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구강, 눈, 항문, 성기 주변에 감염되어 병변을 일으킨다.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성생활을 하는 남녀의 최소 50%에서 감염이 나타난다. 그리고 일반 여성이 일생동안 감염될 확률은 80%이다. 인유두종바이러스의 감염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자신도 모르게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킬 수도 있고, 드물게 임산부가 자연분만을 하는 과정에서 신생아에게 감염시키는 경우도 있다.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은 총 3회(1, 2, 6개월)접종을 하는 데 백신의 면역 효과는 평생동안 이어지는 것으로 돼 있으나, 추가접종이 필요한 지는 향후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 백신을 접종할 경우 자궁경부암 환자가 현재의 20-30%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고, 생식기사마귀의 경우 90%가 줄어든다는 보고가 있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실제 바이러스가 아니라 바이러스 유사체를 이용하기 때문에 생백신과 달리 감염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현재 미국, 유럽, 호주 등 전세계 80여 구가에서 접종하고 있다. 백신 접종 대상은 만 9-26세의 여성과 9-15세의 남성들에게 적응증을 받았으며 현재 만 45세의 여성까지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되었다.
접종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하여 성 접촉을 통한 감염 전에 가급적 일찍 접종 받는 것이 좋다. 요즘은 방학을 이용해 사춘기 자녀들에게 예방접종을 시켜주는 부모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자녀들의 건강을 위해 HPV 예방접종을 해 주는 것도 현명한 부모의 선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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