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이유 없이 극도의 불안을 느끼는 공황장애
목동에 거주하는 서영씨(가명)가 근심 가득한 표정으로 진료실로 들어왔다. 작년 가을 서영씨 딸이 틱장애 및 불안장애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었다. 아이가 다시 재발되어 내원한 것으로 생각했으나 이번엔 본인 때문에 내원을 했다고 한다. 서영씨는 오랜 기간 동안 같은 회사에 다니고 있었다. 2주 전 평소처럼 동료들과 점심 식사 후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하는데, 갑자기 머리가 멍해지며 어지럽고 목이 굳어져 숨을 쉴 수가 없어 쓰러졌다고 한다. 동료들의 도움으로 병원 응급실로 가서 여러 가지 검사를 받았으나 특별한 이상 소견이 없었고, 그사이 불편한 증상이 사라져 특별한 치료 없이 회사로 돌아 왔다 한다. 그런데 지난 주 평소처럼 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하는데 또 불안감이 몰려오더니 목과 어깨가 뻣뻣해져 숨을 쉴 수가 없어서 중간에 내려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 왔다고 한다. 집 근처 병원에 가서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도저히 회사를 계속 다닐 용기가 안나 한 달간 휴직을 신청했다고 한다.
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는 극단적인 불안 증상 즉 공황발작(panic attack)이 주요한 특징인 질환이다. 이러한 공황발작은 주로 지하상 지하철 버스 엘리베이터 등과 같은 폐쇄된 공간이나 사람이 많은 곳에서 주로 발생된다. 환자는 거의 죽을 것 같은 공포심이 발생하고 발작이 없는 기간에도 발작이 다시 오지는 않을까 하는 예기불안을 동반한다. 공황장애의 증상은 가쁜 호흡 가슴 두근거림 가슴통증 복부 불편감 어지러움 근육긴장 한출 등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들은 불안 및 공포감이 편도체를 흥분시키고 시상하부를 자극해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하고 교감신경계를 흥분시켜 뇌간의 흥분으로 과잉각성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공황장애의 첫 발작은 일반적으로 특별한 유발원인이 없거나 또는 육체적 과로나 스트레스 후에 발생한다. 이 후에는 예기불안이 동반되면서 발생하며 지나친 카페인 음료 알코올의 섭취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공황발작은 시작 후 20~30분 내에 급격한 불안 및 신체증상이 최고조에 이르며 주로 한 시간 이내에 공황발작 증상이 지속되다 사라진다.
서영씨는 다행히 한 달 동안 체질에 맞는 한약을 복용하면서 침 치료 및 경추 추나를 통하여 증상이 많이 호전되어 지금은 회사에 잘 다니고 있다.
휴한의원 목동점 윤성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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