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가 꿈인 세현고등학교(교장 이강호) 2학년 권다해 학생은 4개월 동안 전문 교육을 받고 무대에 올라 배우의 꿈을 이루게 됐다. 다해양은 지난 12월 무대에 올린 뮤지컬 ‘페임(FAME)’에서 하루빨리 명성을 얻어 유명한 스타가 되기를 꿈꾸는 여학생 ‘카르멘 디아즈’ 역할을 맡았다.
간절한 배우의 꿈, 아역 배우들 제쳐
다해양이 오디션에 참여한 건 순전히 오기였다. “부모님이 ‘배우’라는 꿈을 심하게 반대하셨고 오디션에 붙으면 인정을 해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참여할 수 있는 오디션을 찾던 중 담임선생님께서 추천해 주셔서 서울시교육청에서 운영하는 ‘배우의 꿈’ 프로젝트에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서류와 UCC·포트폴리오 심사를 통과하고 오디션까지 남은 시간은 일주일, 연기할 수 있는 대본을 검색하고 노래와 안무를 맞추기 위해 학교에서 밤 10시까지 혼자 연습했다. 오디션 참가자 중에는 이미 여러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연습생들도 있었고 드라마에 단역으로 출연하는 배우들도 있었다. 간절하면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배우의 꿈이 너무나도 간절했기에 일주일 동안 준비한 실력으로 오디션을 통과할 수 있었다.
이후 다해양은 배우로서의 트레이닝과 공연 제작 전 과정에 이르는 4개월간의 전문 교육을 이수했다.
배우로서의 성취감, 스스로에 대한 믿음 생겨
역동적인 춤과 노래, 대사까지 배우의 길은 어렵기만 했다. 게다가 연습기간과 기말고사 기간이 겹쳐 성적이 내려가는 등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후회는 없었다. “고2 때 내려간 성적은 고3 때 올리면 됩니다. 배우로서의 성취감과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생겼습니다. 노력한 만큼 얻을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습니다.”
드디어 무대에 오르던 날, 부모님은 다해양의 공연을 보고 배우의 꿈을 적극 지지해줬다. 올해 고3이 되는 다해양은 배우로서의 꿈을 이루기 위해 부모님의 허락을 받고 차근차근 준비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뮤지컬로 무대 연기를 처음 경험했어요. 뮤지컬도 좋지만 드라마, 영화 등에서 단역도 해보고 싶어요. 여러 장르의 연기에 도전하고 싶어 연극영화과에 지원하고 싶습니다.”
다해양은 배우의 꿈을 갖고 있지만 망설인다면 ‘배우의 꿈 프로젝트’에 꼭 도전해보라고 권한다. “망설일 필요가 없어요. 도전은 배우로서 꼭 해야 하는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후회 하지 말고 꼭 도전해보세요.”
한편 뮤지컬 ‘페임’은 전문예술가들과 퇴임 교장선생님들이 교육기부의 일환으로 19여 명의 중·고생들을 선발해 4개월 동안의 전문 교육을 거친 후 무대에 올린 작품이다. 배우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을 키워나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