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_ 새해맞이 우리 동네 ‘운동 짱’ 주민 인터뷰

습관처럼 운동 즐기면서 건강도 지켜요

지역내일 2016-02-16 (수정 2016-02-16 오후 3:12:19)

새해가 되면 올 한해 이루고 싶은 일들을 계획하는데 그중 운동은 단골 . 나이가 들수록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깨닫거나 갈수록 늘어나는 군살을 빼기 위해 운동을 시작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야심차게 시작한 운동이 몇 주 만에 흐지부지 고 마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우리 동네 스포츠센터에 오랫동안 운동을 계속하며 건강을 지키고 있는 주민들을 만나봤다.


하산수 리포터 ssha71@gmail.com




목동문화체육센터 헬스장 이명인 회원(74, 목동)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짱 됐어요
 




“20082월에 오픈한 목동문화체육센터 헬스장을 지금까지 다니고 있으 올해로 8년째죠. 원래 운동을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나이가 들면서 건강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헬스를 시작하게 됐어요. 집에서 가깝고 구립 시설이라 이용료도 저렴해서 좋아요.


매일 오후 12시에 와서 1시간에서 1시간 30가량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죠. 꾸준히 운동을 하게 된 이유라고 한다면 운동이 생활의 일부분으로 습관이 됐고 운동의 묘미를 느꼈기 때문입니다. 헬스를 꾸준히 하니 근력 길러지고 이 나이에 남성적인 매력을 발산한다는 얘기도 좀 듣습니다.


여기 다니기 전에는 신촌이나 영등포에 있는 헬스장에 다녔고 젊은 시절에는 스케이트와 수영을 했어요. 오전 운동을 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운동에 집중하기 힘들어 조금 한가한 오후 간에 나오고 있어요. 꾸준히 운동을 하면 건강해질 뿐 아니라 기분도 상쾌해 지고 몸짱이 되는 쾌감도 느낄 수 있죠.”




목동청소년수련관 수영+GX반 이창길 회원 (70, 목동)


건강 위해 시작한 운동, 생활의 일부로 자리 잡아


“1988년 목동청소년수련관 오픈 멤버로 운동을 하던 아내의 권유로 1990년부터 수영과 GX를 시작했어요. 평소에 술을 많이 마셔 남편의 건강이 걱정스러웠나 봐. 40대 초반에 접어들면서 건강관리도 신경 야 할 것 같아 시작했는데 이제는 생활의 일부로 자리 잡았네요.


26년째 매일 아침 6시에 수련관에 나와 운동을 하고 같은 반 회원끼리 얼굴을 보다보니 가족 은 분위기가 됐어요. 수영이나 GX 모두 유산소운동이라서 마라톤에도 도전하게 됐어요. 집에 있는 42.195km 마라톤 완주 메달이 모두 130개더군요. 제가 운동을 좋아하다보니 우리 아들과 손녀도 이곳에서 운동을 하고 있어요. 손녀는 유아 체능단 다녔는데 어느새 초등 5학년 됐네요. 운동을 오랫동안 계속하게 된 이유라고 한다면 화기애애한 회원들 분위기 때문이라고 할까요?”




목동청소년수련관 수영+GX이화회


함께 하는 동료들 때문에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어


목동청소년수련관에는 다양한 생활체육 프로그램이 있다. 이중 월수금은 GX, 화목토는 수영을 하는 프로그램에는 10년 이상 운동을 계속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있다. 매일 새벽 6시에 센터에 나와 같이 운동을 하고 출근는 생활을 10 넘게 하다 보니 이제는 하루만 빠져도 다른 회원들이 궁금해서 참을 수 없다고.


12년간 이화회 회원으로 활동 중인 이기진씨는 수영과 헬스로 다져진 멋진 몸매의 소유자이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시설이라 쾌적하고 프로그램이 잘 되어 있고 선생님들도 책임감이 있다라며 “12년 동안 계속 운동을 하게 된 이유는 아침운동이 생활의 일부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여성회원인 박윤자씨는 수영이랑 GX를 번갈아 가며 매일같이 운동하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멤버들이 고정돼 서로 얼굴보기 위해 나온다라며 운동을 하고 나면 화장이 잘 받고 활력이 넘친다라고 설명한다. 20년째 목동청소년수련관을 다니고 있다는 이태훈 회장은 아침 일찍 하루를 시작하니 들보다 활발하게 움직이게 된다라고 설명한다.


이화회에는 부부회원도 같이 활동하고 있으며 수영과 GX 에도 마라톤, 자전거, 철인경기 등 다양한 종목 도전하면서 건강한 생활을 함께 가꾸고 있다. 최근에는 동아마라톤에 참가하기 위해 원하는 회원들 중심으로 매주 일요일 오전 6시에 목동운동장 트랙에서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목동청소년수련관 이화회 이태훈 회장

동네 주민끼리 같이 운동하면서 모임도 가져요
 “20년 전부터 수련관 수영+GX반에서 운동을 하다가 10년째 이화회 회장을 맡고 있네요. 회원들이 대부분 같은 동네 주민이고 오랫동안 운동을 같이 해서 수시로 만나는 일도 많아요. 정기모임은 매월 둘째 주 화요일마다 갖고 있고 지난 12월 송년회에는 40명이 넘는 회원들이 나오기도 했어요. 같이 운동할 친구들이 있는 것이 오랫동안 운동을 지속할 수 있는 비결 같아요.”




목동청소년수련관 박종현 트레이너


목표의식에 집착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운동 즐기길


목동청소년수련관에서 수영반과 GX반을 도하고 있어요. 올해로 15년째 하고 있네요. 이화회 회원분들을 지도하다보니 운동은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오래할 수 있다는 걸 느끼게 됐어요. 매일같이 아침 일찍 일어나 운동하기 힘든데 서로 격려하면서 동기유발도 하고 매일 밥을 먹듯 운동을 습관처럼 하게 되신 것 같아요. 새롭게 운동을 시작하시려는 분들은 처음부터 목표의식을 갖고 시작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운동을 즐기면 좋겠어요. 여름에 비키니 수영복을 입기 위해 봄부터 운동을 시작하는 분들이 많은데 기간을 정해서 하지 말고 5kg을 감량할 때까지로 한다면 욕심이 생겨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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