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사회탐구 한국사 공부에 관한 조언

무작정 암기? 수능 한국사 고득점을 위한 Tip! 이것만큼은 알고 공부하자

지역내일 2015-07-16

수능 사회탐구 역사영역에 편재 되어있는 한국사, 동아시아사, 세계사 과목은 흔희 삼사(三史)라 불리며, 여타 다른 사회탐구 과목에 비해 암기해야할 내용이 많은 게 사실이다. 그 중 특히 한국사는 전체 10과목 중에서도 가장 많은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수능 과목으로 선택한 학생들 입장에서 큰 부담이 되며, 막대한 학습량을 필요로 하기에 어려움을 토로하는 학생들이 많다. 실제 현장에서 수업을 하다보면 서울대 필수과목이라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한국사를 선택하여 아무런 의욕도 없이 무작정 암기식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다. 실제로 본인이 운영하는 학원을 거쳐 간 수많은 서울대 합격생들도 학원의 원장직강 수업을 듣기 전까지 위에 언급한 모습을 보였음을 기억한다. 이제부터 한국사 고득점을 위한 최소한의 몇 가지 Tip을 드리고자 한다.  


전근대사와 근현대사의 출제비중은 5:15 정도이며, 전근대사는 출제되는 주제의 패턴이 어느 정도 정해져있다. <선사시대 생활상 or 초기 철기국가의 특징>, <삼국의 항쟁>, <왕의 업적 or 주요인물의 업적>, <조선후기 세제 변화(영정법, 균역법, 대동법)>, <조선 전기와 후기 문화사 구분> 등이 빈출 주제라고 볼 수 있다. 위에 나열한 주제를 바탕으로 공부하되 정치사 외에 경제 사회 문화사도 세심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모의평가 4번 문항은 ‘노비’를 주제로 사회사 문제가 출제되었고, 평상시 정치사 위주로 공부한 학생들이라면 분명 낯설고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다. 빈출 주제는 기본적으로 학습이 되어야하고, 수능 막바지에는 그동안 출제 비중에 낮았던 주제와 내용까지 세심하게 암기해야 할 것이다.
근현대사의 경우 전체 20문항 중 14문항~15문항이 출제되는 파트이므로 완벽하게 준비하여 50점 만점에 37~38점을 확보, 최소 3등급 이상으로 올라 갈 수 있는 교두보가 되는 중요한 파트이다. 그리고 각 단원의 거의 모든 주제가 골고루 출제된다고 생각하고 꼼꼼하게 정리해야 한다. 예를 들면 동학농민운동의 경우 단순한 배경과 결과만 암기할게 아니다. 주로 수능에서는 전개과정을 묻는 문제가 출제되므로 고부농민봉기-1차봉기-전주화약-2차봉기까지 순서대로 세부적 내용을 이해하고 암기해야 한다. 매년 반드시 출제되고 있는 일제강점기 식민지배정책 부분도 1기-2기-3기의 정치, 경제 분야의 정책을 비교 구분하여 암기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리고 올해 2015년을 기준으로 과거 기념비적인 역사적 사건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이전 2009년은 안중근 의거 100주년, 2010년은 한일병합(경술국치) 100주년으로 두 해 수능과 모의평가에서 관련된 문제가 출제되었다. 올해는 을사조약(제2차 한일협약, 을사늑약) 체결 110주년, 광복 70주년 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관련 내용을 꼭 정리해두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현대사의 경우 시대범위가 길지 않으므로 근대사와 비교할 때 빈출주제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대한민국 정부수립과정>, <6.26 전쟁>, <역대 각 정권의 주요 정책>, <역대 대선과 총선, 1차~9차 개헌>, <4대 민주화 운동>, <남북한 통일 정책> 등이 빈출 주제이다. 하지만 상당수의 학생들이 지금과 가장 가까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사 파트를 많이 어려워하며, 역사적 사건의 인과관계조차도 파악하지 못하고 무작정 암기하려고 한다. 시대범위가 짧은 만큼 전체 한국사 파트 중에서도 가장 꼼꼼한 공부가 필요한 게 현대사 파트이다. 예를 들어 개헌을 중심으로 각 정권의 정책은 물론이고, 각 개헌의 구체적인 내용까지 암기해야 할 것이다. 몇 해 전 모의고사에서 연표를 제시하고 역대 개헌의 구체적인 내용과 특징(간선제인지 직선제인지, 임기와 대통령의 권한은 무엇인지 등등)을 묻는 문제의 오답률이 굉장히 높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결국 출제자의 입장에서도 변별력을 위한 흔히 말하는 ‘킬러형 문제’를 출제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파트가 현대사이므로 각별히 유의해서 공부해야 할 것이다.


수능 한국사의 시대범위는 ‘구석기부터 지금까지’이다. 이 범위만으로도 공부해야할 양이 많다는 것을 바로 체감할 수 있다. 하지만 수능 한국사의 모든 내용을 암기하고 수능을 보는 것은 불가능하며, 그렇게 한다 한들 만점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역대 기출 문제를 분석해보면 빈출주제와 문제출제 패턴을 알 수 있다. 큰 줄기에서 먼저 빈출 주제를 정리하고, 나머지 잔가지를 정리하는 순서로 공부한다면 막연하게 암기만 해왔던 한국사 공부에 희망이 보일 것이며, 수능에서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이글을 읽는 학생들에게 ‘맹자’에 나오는 글귀 한 구절을 전하며 글을 마친다. ‘不爲也, 非不能也(하지 않는 것이지, 하지 못하는게 아니다)’.

장춘열
장춘열 원장
에스원 사회탐구전문학원
문의 02-935-3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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