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수능’으로 나타나는 국어영역의 가장 큰 특징은 상위권과 하위권의 점수 양극화가 뚜렷하다는 점과 상위권 학생들의 등급하락률이 높다는 점이다. 상위권과 하위권 학생들의 점수 양극화가 크다는 말은 지문과 문제의 체감 난도가 낮아져도 점수 변화의 폭이 거의 없는 중하위권 학생들이 많다는 말이기도 하다. ‘물수능’에서 상위권 학생들은 1~2문제의 실수로 등급이 나뉜다. 하지만 하위권으로 내려갈수록 등급 간 점수의 폭이 증가한다. 지난 6월 평가원 모의고사 고3의 등급 분포도를 보면 그러한 점을 확연히 알 수 있다.
A형은 1↔2등급 4점, 2↔3등급 5점, 3↔4등급 7점, 4↔5등급 14점, 5↔6등급 21점, 7↔8등급 13점/B형은 1↔2등급 4점, 2↔3등급 4점, 3↔4등급 9점, 4↔5등급 13점, 5↔6등급 23점, 7↔8등급 13점으로 7↔8등급 구간을 제외하면 1등급에서 7등급으로 내려갈수록 등급 간 점수폭이 커지는 알 수 있다. 국어를 가르치는 선생의 입장에서 보면 그 이유는 자명하다.
가장 큰 이유는 수능 출제방향이 EBS와 교과서 중심 출제로 바뀌면서 학생들의 국어 학습시기와 방법이 크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본래 고1 이전부터 문학, 비문학, 문법 등을 영역별로 폭넓게 공부하던 분위기와 달리 지금은 고3때 EBS교재와 6월과 9월 모평, 수능 기출문제 중심으로 문제풀이에만 집중하는 학생들이 태반이다. 그러다보니 점수의 양극화가 나타나고 상위권 학생들의 등급 변별력이 흐려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그 어떠한 전략보다도 기본에 충실한 공부가 필요하다. 예비고 이전부터 어휘력과 독해력을 키워 고등과정에서 등장하는 비문학적인 지문에 능동적인 대비가 필요하다. 문학은 교과과정을 중심으로 고1 국어11종, 문학10종 검인정 국어교과서 내의 작품을 우선적으로 학습해 나가야 한다. 특히 고전시와 산문 영역은 문제집으로만 학습하면 기본적인 읽기능력이 부족하게 되어 낭패를 보게 된다. 이제 마무리가 필요한 고3의 경우도 이번 여름 방학을 기해 교과문학 1000여편 중에서 혼자 감상하기 어려운 작품들을 골라 정리해보고, 철학, 과학, 기술, 경제 등 취약한 비문학 영역은 5개년 EBS지문을 묶어서 독해연습에 집중해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최 강 소장
미담(美談)언어교육 연구소장
문의 : 042-477-7788 www.sindlin.com
주요이력
현 미담 국어논술 학원장
현 신들린 언어논술 학원장
현 해법독서논술 세종·대전북부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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