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동물 급의 식욕을 자랑하는 성장기 아들과 함께 하는 외식 메뉴는 항상 고기가 옳다. “오늘 고기 먹고 싶어요~”라고 선전포고까지 하는 날의 식당 선정 포인트는 맛과 양, 그리고 가격이다. 세 박자를 두루 갖춘 식당을 포섭하면 바로 우리 가족의 단골집이 된다. 그렇게 찾아낸 보물 같은 식당 한 곳을 소개한다.
서현역 주변, 직장인들의 맛 집이 빽빽한 그곳. 요즘 대세인 ‘백줌마’의 새마을 식당을 지나쳐 소고기 전문점 간판만을 따라 지하로 내려가 발견한 식당 ‘오로지 한판’이다. 대학생들, 직장인들, 군인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로 가득 찬 식당은 편안하고 시끄러운 분위기다. 이런 회식 전문 식당의 특징은 가격이 무척 착하다는 것. 돼지고기 모둠한판이 1kg에 29,000원, 소고기 모둠한판이 1kg에 39,000원이다.
이 집의 간판 메뉴 ‘소고기 모둠한판’을 시키면 길쭉한 접시 위에 마블링이 괜찮은 등심과 갈비살, 입안에 들어가면 바로 녹아버리는 차돌박이, 양념이 너무 달지 않아 자꾸 손이 가는 야끼니꾸까지 1kg의 냉장 소고기가 담겨 나온다. 모든 고기는 주문과 동시에 육부실에서 즉석 손질하고 저울에 달아 서비스된다.
미국산 프라임 급 냉장육을 특화된 숙성과정을 거쳐 제공한다는데 가격대비 훌륭하다. 육부실 상단 오늘의 추천 메뉴를 참고하면 그날 더 맛좋은 고기 부위를 알 수 있다. 사이드 메뉴까지도 착한 가격, 익숙한 맛이다. 계란찜, 된장찌개, 공기밥이 모두 1,000원. 음료수도 1,000원에 무한리필까지 된다. 대학생, 군인들이 많이 오는 이유가 있다. 식당 입구에는 그 시절 추억의 오락기가 놓여 있다. 어른들이 이야기꽃을 피울 때 아이들이 적적할 리 없다. 단체 150석까지 가능하고 주차도 가능하다.
왁자지껄한 실내포차 분위기가 그리운 사람, 괜찮은 소고기를 양껏 먹고 싶은 사람, 단체 회식 장소가 마땅치 않은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식당이다.
전영주 리포터 jenny422yj@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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