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산문화재단 어떤 공연 올리나?

시 승격 30주년, 명품 공연 안산 찾는다

지역내일 2016-02-04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안산시민들이 벌써부터 술렁이고 있다. 안산시 승격 30주년을 맞아 명품공연들이 안산을 찾을 계획이기 때문이다. 안산 문화재단은 재단 출범 3주년을 맞아 다양한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2016년 공연 라인업을 발표했다. 명품 대형 공연과 그동안 잘 볼 수 없었던 강렬하고 파격적인 이색 공연이 올해 안산 무대를 찾는다. 올해 안산 공연계 소식을 계절별로 모았다.

라인업


봄 - 설레는 마음 달래 줄 대형뮤지컬과 신춘음악회
봄 바람에 꽃 망울이 터질 때 즈음 올해 첫 기획공연 ‘바람과함께 사라지다’가 해돋이 극장 무대에 오른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 테니까”라는 작품 속 주인공 스칼렛 오하라의 명대사가 더 유명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마거릿 미첼의 동명소설(1936년 출간)을 뮤지컬로 제작한 작품이다. 뜨거운 열정을 품은 여인 스칼렛 오하라와 그녀를 사랑한 연인 레트 버틀리가 펼치는 로멘틱한 스토리가 관객들의 심장을 뛰게 할 것이다. 안산 공연에는 영원한 디바 바다, 테리우스에서 레트로로 변신한 신성우 등 최정상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지다는 4월 2일과 3일 4회 이뤄진다.
봄이 무르익는 4월. 그러나 안산시민들에게는 잔인한 달이기도 한 4월에는 아픈 기억을 쓰다듬어 줄 신춘음악회가 열린다. 2014년의 아픈 기억을 치유하는 특색 있는 프로그램으로 기획되며, ‘Remember Forever’를 주제로 온 시민이 함께 잊지 못할 시간으로 마련된다.
가족의 달 5월에는 낯설지만 익숙한 가족의 모습을 담은 ‘경숙이 경숙아버지’가 안산을 찾는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가족을 버리고 혼자 피난길에 나선 경숙아베와 남편에게 버림받았지만 그런 남편에게 사랑받는 것이 소원인 경숙 어메, 아베가 세상에서 젤 싫지만 아베가 그리운 경숙이, 경숙 어메를 사랑하는 꺽꺽, 아베의 애인 자야가 등장한다. 박해일 윤제문 황영희 등 연기파 배우를 배출 ''대학로 배우 사관학교''로 불리는 극단 골목길의 대표작이다.


여름 - 불꽃 튀는 피아노 배틀과 몸짓페스티벌
여름 무대는 두 명의 피아니스트가 만들어내는 독특한 무대가 선보인다. 2009년 홍콩에서 시작된 피아노 배틀은 두명의 피아니스트가 동일한 곳으로 라운드별 연주 대결을 펼치는 독특한 컨셉의 연주회다. 실제 현장에서 관객 투표를 통해 승자가 결정된다. 공연 직전 연주 프로그램이 공개돼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것이 피아노 배틀의 묘미. 독일 피아니스트 안드레아스컨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폴 시비스가 연주자로 나선다.      
또 지역 극단의 창작 의지를 높이고 자생력을 키워 주는 ‘제6회 ASAC공연예술제’도 여름에 진행된다. 지역 극단과 시민들의 교감으로 채워지는 ASAC 공연예술제 올해는 어떤 공연이  오르게 될지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매년 가을에 선보이는 몸짓페스티벌이 올해는 8월에 진행되고 청소년들이 꿈과 끼를 발산하는 청소년 음악회도 여름방학인 8월에 진행된다.


가을 - 프랑스 ‘로렌 국립오케스트라’ 내한공연
단풍이 곱게 화정천을 물들이는 가을 10월엔 한국과 프랑스 수교 130주년 기념 한국을 방문하는 ''로렌 국립 오케스트라''가 안산을 찾는다. 프랑스의 저명한 지휘자 쟈크 멕시에가 이끄는 로렌 국립교향악단이 한국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유럽무대에서 활약 중인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이 협연자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김수연은 2014년 유럽최고의 음반상인 ‘디아파종 상’을 수상하는 등 유럽 음악계의 보석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불어 2005년 초연 후 10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빨래’가 관객들을 다시 찾는다. 교과서에도 수록된 ‘빨래’는 서울 변두리 소시민들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점을 인정받아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 작사상 및 극본상, 제4회 더 뮤지컬 어워즈 작사·작곡상 및 극본상을 수상한 창작뮤지컬이다.


겨울 - 희곡 공모 수상작과 송년음악회
연말에는 지난해 창작 희곡 공모 작품을 바탕으로 하는 연극과 레퍼토리프로그램들이 무대에 오른다. 안산문화재단이 격년제로 시행중인 희곡공모 사업을 통해 재단의 창작의지를 표출하고 공연물을 소비만 하는 공연장이 아니라 자체 생산하는 공연장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 밖에도 안산문화예술의 전당에서는 시즌프로그램인 ‘아침음악 살롱 시리즈’가 아침시간 주부들을 위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선사하고 대학로 연극 무대에서 인정받은 우수연극시리즈 등도 안산관객을 찾아올 예정이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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