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인터넷 강의는 어때요?”라고 물어오는 학생이 있으면 이렇게 반문할 때가 있다. “너는 인터넷 강의를 들을 준비는 되어 있니?” 이렇게 묻는 이유는 학생이 현장 강의와 인터넷 강의의 차이점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공부시간이 부족하여 그렇다거나 더 좋은 양질의 수업을 듣고자 한다거나 하는 말을 하는 학생들을 위해 몇 가지 조언을 덧붙이고자 한다.
현장 강의와 인터넷 강의를 비교해보면 현장 강의는 선생님의 생각과 표정, 말소리, 판서 등이 현장에서 동시적으로 전달되므로 그 어떠한 수업방식보다 학생의 집중력을 끌어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학생의 이해력과 기억력을 보장한다면 그만큼 좋은 학습방식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선생과 학생은 자신의 업(業)으로써의 생활에 익숙해지기 마련이므로 그 나태함이 내면화되기 마련이다. 학생들은 선생님의 언어, 비언어, 반언어적 전달 요소를 보며 학습하는 과정에서도 선생님의 연극적 표현과 진심을 담은 표현을 충분히 구분 짓고도 남음이 있다. 보이지 않는 부분이라고 지나쳐버릴지도 모르지만 이러한 기본 요소들부터가 인터넷 강의와 현장 강의를 구분 짓는 가장 큰 기준점이 된다. 그리고 현장 강의의 동시성은 그 자리에서 학생과의 소통을 통해 피드백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 또한 큰 장점이다.
반면에 인터넷 강의는 미리 짜인 각본에 따라 만들어진 기록물이다. 현장강의의 동시성은 없지만 학습과정의 편리성이 크기 때문에 언제나 손쉽게 선택하여 들을 수 있다. 그리고 녹화라는 기록물의 특성상 인터넷 강의는 현장 강의에 비해 정제된 엑기스와 같이 집약성을 지니며, 그만큼 강사의 준비와 노력이 더욱 크게 요구된다. 그러나 문제는 학생의 소화력이다. 아무리 좋은 강의도 학생의 현장 반응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경우는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선생님의 강의를 통해 학습과정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보다 나은 학습효과를 기대한다면 우선 나의 국어 기본기부터 점검해보자. 기본적인 어휘력과 독해력을 갖추고 있다면 이제는 효율적인 학습방향을 찾아야 한다. 만약 자신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국어공부를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현장 강의를 우선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고 나서 자신의 문제점을 정확히 인식하여 취약한 부분을 집중 보강하고자 할 때는 인터넷 강의도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최 강 소장
독해 전문가, 미담(美談)언어교육 연구소장
문의 : 042-477-7788 www.sindlin.com
주요이력
현 미담 국어논술 학원장
현 노은 미담 국어논술 학원장
현 해법독서논술 세종·대전북부지사장
(주)메가넥스트 NCS 직업기초능력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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