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대전 삼성한의원 - 이명

내 귀에만 들리는 소리, 남모르는 고통 ''이명''

한방치료, 청각손실 등 영구적 후유증 예방 가능해

지역내일 2016-02-03

서미란(태평동, 52, 주부)씨는 지난 봄 가벼운 교통사고 후에 뒷목의 통증으로 고생하면서 귀에서 매미울음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이명(귀울음)이란 진단과 함께 뚜렷한 치료법을 찾지 못하고 남모르는 혼자만의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지인의 권유로 한방치료를 시작하고 증상이 완화되면서 컨디션이 좋아져 치료의 만족도가 높다. 꾀병으로 오해받기도 하는 이명에 대해 대전 삼성한의원 김동병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까다로운 이명, 초기치료가 관건
이명이란 외부에서 소리가 들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주관적으로 소리가 들리는 증상이다. 정신과적인 문제로 나타나는 환청과는 다르다. 귀 주위를 맞거나 큰 소음을 듣거나 피곤할 때 등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짧은 시간 내에 사라지는 경우는 생리적 이명이라고 부르며 큰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몇 주 이상 증상이 계속되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느낄 정도가 되면 병적이상으로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가 필요한 이명은 전인구의 15%정도에서 발생하며 연령에 비례하여 발병률이 증가한다.
서대전네거리 삼성한의원 김동병 원장은 “당장 생명에 지장을 주는 질환이 아니므로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는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초기를 지나 고통스러울 정도로 증상이 악화되어 청력손상까지 나타나게 되면 치료는 힘들어진다. 초기치료를 통해 몸의 피로나 전신적인 상태를 개선하면 영구적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다”며 조기 발견과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명은 종류에 따라 크게 체성이명(체성소리)과 이성이명으로 구분한다.
체성이명은 귀의 문제가 아닌 다른 요인들이 원인이다. 즉 중추신경계와 감각계통, 청각계통 사이의 상호작용으로 일어난다. 상대적으로 치료 회복율이 좋다.
갑상선 기능항진증, 고혈압 등 내과적 질환이 있을 때 심장박동에 맞춰 귀에서 혈관의 혈류 흐름이 들리는 박동성 이명, 이관기능 장애로 이관개방증 등이 있을 때 침을 삼킬 때 딸깍거리는 소리가 들리거나 귀가 멍멍하거나 소리가 울리는 증상, 고막이나 귀 주위 근육경련으로 인한 두두두두 하는 북소리 이명 등이 체성이명이다. 북소리 이명의 경우 실제로 고막이 진동하는 것이 관찰되기도 한다.
체성이명을 제외한 모든 이명을 이성이명이라 부른다. 말초신경계에서 뇌의 청각피질에 이르는 모든 경로 상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무수히 많은 복잡한 인자들의 관계에서 나타난다.
사람에 따라  윙~하고 전깃줄이 우는 소리, 쏴~하는 김빠지는 소리, 귀뚜라미나 매미 등 벌레우는 소리, 바람소리, 물 흐르는 소리 등 다양한 소리를 호소한다. 육체적 스트레스나 주위가 조용할 때, 신경이 예민해져 있을 때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정확한 원인분석 접근방식이 어렵고 또한 치료도 어렵다.
청각과 관련해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난청이나 반대로 보통사람들은 별로 불편해 하지 않는 일상적인 소리자극에 대해서 고통을 느끼거나 견디지 못하는 청각과민증 모두 이명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다.




근본치료로 전신 컨디션 개선 효과까지
김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근본을 치료하는 방법을 쓴다. 이명의 원인을 실증과 허증으로 구분하는데 임상적으로는 실증보다 허증이 많이 관찰 된다. 청각과민증도 이명의 범주에 넣고 치료한다”고 설명했다.
한의학에서는 이명의 원인에 따라 귀를 주관하는 신장으로 가는 기혈이 막힌 신허(腎虛)이명, 큰 병을 앓았거나 만성적인 피로가 누적돼 원기가 쇠약해진 기허(氣虛)이명, 수술이나 출산 등 혈액의 소실이 많은 경우 생기는 혈허(血虛)이명, 스트레스나 정신적 충격을 많이 받아 간의 기운이 울체되어 나타나는 간허(肝虛)이명, 담의 화가 위로 올라가 귀 주변 순환을 방해하여 생기는 담화(痰火)이명, 소화와 관련된 비위의 기능이 저하되어 소화불량과 함께 나타나는 비위허(脾胃虛)이명으로 구분한다.
한방치료는 환자의 체질과 신체 상태를 우선적으로 파악하여 재발이 없는 근본치료를 우선적으로 한다. 발효한약은 근본적인 장부의 기능을 회복하고 목과 머리를 중심으로 전신의 혈액순환을 개선시킨다. 약침요법으로 혈자리를 따라 귀 주변 혈액순환을 조절하고 청각 신경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경추신경을 자극해주면 증상 완화 및 기혈 순환에 도움이 된다.
또한 턱관절의 틀어짐, 경추관절의 구조적인 이상 문제 등 복합적 원인에 의해 유발되는 근육 뭉침과 혈관, 신경기능의 이상을 바로잡아 근본원인을 치료하는 추나교정요법을 병행한다. 추나교정요법은 귀나 눈 질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턱관절과 경추, 요추, 흉추까지 교정하여 재발의 간접적 영향을 배제하고 몸 전반에 걸친 만성적인 질환의 건강회복에 도움이 된다.
원인과 체질에 따라 다른 맞춤치료로 발효한약, 약침, 추나교정, 왕뜸 등 병행치료를 통해 전신적인 조절로 몸 전체가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
김 원장은 “이명은 형체가 없는 병이다. 환자본인의 노력 없이는 치료가 어려운 병으로 초기치료가 중요하다. 치료 후에도 재발되지 않고 치료 효과가 유지되도록 생활습관을 개선해서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대전 삼성한의원 김동병 원장
이영임 리포터 accrayy@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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