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수능시험 변화 포인트

수준별 시험 폐지, 한국사 필수 과목 지정

수학 2009 개정 교육과정 적용 … 국어 A/B형 통합 시행

지역내일 2016-01-27

2017학년도부터 수능시험은 한국사가 필수 과목이다. 이외에도 수학 영역에서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처음으로 적용된다. 국어 영역에서는 A/B형 시험이 폐지돼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학생이 같은 시험을 본다. 수학은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더라도 큰 틀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국어 영역은 응시 인원 증가, 출제범위 변화 등에 따라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


인문계열 입시, 국어 영향력 더 커져
2014학년도에 도입된 A/B형 수준별 수능이 시행 1년만인 2015학년도에 영어 영역에서 먼저 폐지된 데 이어 2017학년도에 국어 영역까지 폐지된다. 이에 따라 국어, 영어 영역 모두 계열별 시험이 아닌 인문·자연계열 공통 시험으로 치러진다. 수학은 현재 인문계열이 응시하는 A형이 ‘나’형으로, 자연계열이 응시하는 B형이 ‘가’형으로 명칭이 변경되어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처음 적용되어 출제된다.
국어 영역이 인문·자연계열 공통시험으로 출제됨에 따라 자연계열 수험생은 출제범위에 변화가 생긴다. 기존 국어 A형의 출제범위는 화법과 작문Ⅰ, 문학Ⅰ, 독서와 문법Ⅰ이고 국어 B형은 화법과 작문Ⅱ, 문학Ⅱ, 독서와 문법Ⅱ였다. 그러나 2017학년도부터는 공통 범위로 바뀌게 되어 자연계열 수험생은 이전에 비해 학습 부담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통 시험이 실시되면 인문계열 수험생은 자연계열 상위권 수험생과 경쟁해야 하는데 자연계열 수험생의 국어 실력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상대평가인 수능에서 등급 및 백분위 점수 확보가 전에 비해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제일학원 한기온 이사장은 “앞으로 인문계열 수험생들은 국어 영역 학습에 더욱 힘써야 한다”며 “주요대학 정시모집 수능 전형의 영역별 반영 비율을 보면 국어와 영어 영역의 반영 비율이 수학과 탐구 영역에 비해 높아 합격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편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에는 영어 영역이 쉽게 출제되고 있기 때문에 인문계열 입시에서 국어 영역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국사, 중하위권이나 자연계에 부담
2017학년도 수능부터 문·이과 구분 없이 모든 수험생이 한국사를 필수로 응시해야 한다. 한국사는 수능 4교시에 탐구 영역과 함께 실시된다. 50점 만점으로 총 20문항을 30분 동안 풀어야 한다. 성적은 다른 영역과 달리 절대평가제에 따른 등급만 제공한다. 원점수에 따라 총 9등급으로 평가되며 만점 50점 아래로 40점까지 1등급, 그 이하는 5점 차로 등급을 분할한다.
한국사 성적은 수시모집 84개 대학, 정시모집에서는 162개 대학이 반영한다. 수시모집에서는 29개 대학만이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하고, 55개 대학은 응시 여부만 확인한다.
정시모집에서는 가산점을 부여하는 형태로 반영하는 경우가 80개 대학으로 가장 많다. 50개 대학은 응시 여부만 확인하고 23개 대학은 점수 합산, 8개 대학은 최저학력 기준으로 반영한다.
예를 들어 서울대는 수시모집에서 등급에 따른 차등 없이 응시 여부만 확인하고 정시모집에서는 3등급 이상 만점, 4등급 이하부터 등급 당 0.4점씩 감점한다.
한기온 이사장은 “한국사의 영향력은 예상보다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쉬운 수능 기조에서 중하위권이나 자연계열 학생들에게는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도움말 제일학원 한기온 이사장
윤덕중 리포터 da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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