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국어공부를 한다고 할 때 대개의 경우 문제집을 풀어가면서 국어능력을 향상시키려 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問題)’는 해답을 필요로 하는 물음의 형식을 만들어 평가하는 방식으로 정·오답의 결과에 따라 수험자의 지식과 사고력을 들여다 볼 수 있지만 5개의 선지를 제시한 경우는 찍어서 맞출 20%의 확률을 지니므로 언제나 허수가 존재한다. 또한 5개의 선지가 서로 관련을 맺고 있는 경우가 많아 실제로 답안끼리만 비교하여도 논리적 원칙에 어긋나는 경우를 오답으로 발견할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국어공부를 할 때는 무조건 문제집을 사서 풀어가려고 하기 보다는 학습자 본인이 어떤 성격의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지부터 명확히 아는 게 중요하다.
가령 학교에서 치러지는 내신 국어를 대비한다면 수능 국어 시험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식을 묻는 경향이 많다. 아무래도 정해진 교과서를 가지고 학습한 내용을 기계적으로 점검하는 성격의 시험은 수업한 결과를 지식의 총량으로 평가하려 하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수능시험은 큰 틀의 대략적인 범위는 설정 되어 있으나 출제 지문이 일정치 않고 문제유형 또한 변수가 있으므로 기본지식을 요구하는 부분은 있지만 언어적 사고과정을 요구하는 측면이 더 강하다. 따라서 수능 국어영역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처음부터 문제집을 풀어가면서 국어적 지식과 언어적 사고력이 동시에 배양되길 막연히 기다리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국어적 지식은 대체로 글의 종류에 따른 장르개념과 글의 성격에 따른 용어, 그리고 글의 형식에 관련된 특징들을 말한다. 이것들은 국어공부의 기본이 되므로 문법용어와 함께 가장 먼저 학습해 두어야 한다. 그리고 나서 지식과 개념을 지문에 적용해나갈 때 비로소 좋은 문제집을 골라 자신의 지식정도와 사고력을 평가해야 문제집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문제집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지문과 문제유형이 준비하려는 시험의 평가요소를 얼마나 잘 반영하고 있는가이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기출문제집을 선호하게 되지만 그런 문제집일수록 지문 선정이유와 문제의 평가요소, 그리고 선지의 오답성향 분석 등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학습자 입장에서는 문제를 풀더라도 자신의 부족한 점을 제대로 반성하고 넘어가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문제집을 통해 국어학습에 도움을 얻고자 한다면 이 세 가지 요소를 보기 좋게 설명해 주는 자신에게 맞는 문제집을 선택해야 좋을 것이다.
최 강 소장
독해 전문가, 미담(美談)언어교육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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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이력
현 미담 국어논술 학원장
현 노은 미담 국어논술 학원장
현 해법독서논술 세종·대전북부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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