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_ 다양한 경험과 진로 탐색이 가능한 봉사_ 아이디(ID)나눔봉사단

“아이들 가르치면서 꿈이 생겼어요”

지역내일 2016-01-27 (수정 2016-01-27 오후 1:49:25)



아이디(ID)나눔봉사단은 ‘I am Different’의 줄임말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가는 것을 지향하는 가족봉사단이다. 봉사활동을 해오던 엄마들이 주축이 돼 지난 20138월 결성됐다. 신목중학교를 함께 다니던 자녀들은 교육적으로 소외된 아이들의 멘토가 됐고 문화체험, 주거환경개선, 숲 가꾸기 등의 사회봉사활동도 함께 참여했다. ID나눔봉사단으로 교육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메아리팀 박푸름(신목고), 이하롬(명덕여고), 최서연(명덕외고) 학생을 만났다.






 엄마 따라다니며 시작한 봉사활동




ID나눔봉사단 메아리팀 회원들은 신목중학교를 같이 다니던 친구들 3명으로 구성됐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시작한 교육기부를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이들에게 봉사는 삶의 일부다. 어렸을 때부터 엄마를 따라 봉사를 다녀 봉사라는 것이 특별한 활동이 아니라 일상이 됐다.




신목고 2학년 박푸름양은 어머니가 결혼이민자 가정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봉사를 했는데 그 집 아이들과 놀아주며 한국어를 가르쳐 준 것이 봉사활동의 시작이 됐다아이들의 한국어 실력이 느는 모습에 자신감도 생기고 봉사하는 것이 즐거워졌다고 말한다. 명덕여고 2학년 이하롬양은 어머니가 장애인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할 때마다 따라다녔는데 봉사를 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없어졌고 지금까지도 시설에서 봉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덕외고 2학년 최서연양은 중학교 때 장애우 시설에서 엄마와 급식 도우미로 봉사를 시작했다. 엄마가 직장에 나가면서 혼자 할 수 있는 봉사를 찾다 뜻이 맞는 친구들과 교육봉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교육봉사
, 2 때 시작해 4년간 이어져




각자의 모습으로 봉사하다 ID나눔봉사단 메아리팀 회원으로 모인 이들은 한 달에 2번씩 2~3시간 동안 경제적으로 교육적으로 소외돼 다양한 기회를 접할 수 없었던 아이들에게 공부를 가르쳐주기로 했다.




공부를 가르칠 아이들을 모으는 일은 엄마들이 나섰다. 양천구청과 동사무소에서 배움의 욕구는 있으나 학원을 다닐 수 없는 아이들을 추천받았다.




아이를 가르치기 위해 장소를 후원받고 아이가 특히 어려워하는 국어, 영어, 수학을 가르쳤다. 내신 기간이면 아이의 요청에 따라 전 과목을 지도하기도 했다. 가르치기를 4, 벌써 회원들은 고3을 앞두고 있다.




이 아이가 어떻게 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수업을 준비했어요. 특히 영어 문법을 싫어하고 국어 품사나 용어 외우는 것, 수학 공식 외우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아이가 공부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신경을 썼습니다.”





아이가 이해하기 쉽도록 교수안 만들기도




때로 회원들은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더듬어 아이가 이해하기 쉽게 교수안을 만들었다. 쪽지에 중요한 내용은 미리 적어 학습목표를 잊지 않으려고 힘썼다. , 중학교 때 자신이 쓰던 문제집과 자습서도 아이에게 전해줬다. 때론 엉뚱한 질문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바로 검색해 가르쳐주거나 해결이 안 되면 학교에 가서 선생님께 물어보고 정확한 답을 알려주기도 했다.




거기다 매일매일 숙제 관리도 해줬다. 수학은 아이가 질리지 않을 만큼 문제를 내주고 매일 영어 단어를 외웠는지 외우지 않았는지 점검해 아이가 꾸준히 공부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이렇게 관리한 결과 멘티 아이가 마지막 기말고사에서 평균 90점을 넘었다. 회원들은 자신의 성적이 오른 것보다 더 기뻐하며 보람을 느꼈다.





마음 터놓을 수 있는 동생 생겨




그렇다고 아이에게 공부만 가르친 건 아니다. 아이가 게임과 만화를 좋아하는 것이 푸름양의 성향과 맞아 같이 영화도 보러 가고 마음속 깊이 감춰뒀던 얘기를 터놓기도 했다. 서연양은 제가 막내라 동생이 없었는데 얘기를 터놓을 수 있는 동생이 생겨 교육봉사가 여러 면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강조한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의 꿈도 확실해졌다. 하롬양은 사회복지사가 돼 소외계층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공감하는 능력, 상황분석력이 늘어났다는 서연양은 언론인이 돼 더 많은 것을 나누고 공감하고 싶다. 국어교사가 꿈인 푸름양은 아이가 질문하는 것에 대답해주는 것이 즐거워 교사가 되고 싶은 꿈이 생겼다.




봉사활동을 하며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고 자신이 가진 것을 함께 나눌 때 더 많은 기쁨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체험한 ID나눔봉사단 메아리팀 회원들은 나눔은 받는 사람보다 주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봉사는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기 자신에게 가장 큰 봉사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 강조한다.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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