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의 미래상을 그려보는 참신한 행사가 열렸다. 사1동 마을계획 기획단은 지난 27일 감골체육관에서 ''사1동 300인 원탁회의''를 마련했다. 초등학생부터 일흔이 넘은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다양한 직업을 가진 마을 주민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 마을의 장점을 찾아보고 앞으로 어떤 마을로 만들어 갈지를 찾는 시간이었다. 체육관을 가득 메운 원탁 테이블에는 마을에 대한 애정으로 똘똘뭉친 주민 300여명이 참석했으며 2층 관람석에는 참관인들이 새로운 주민자치의 장을 마련하는 현장을 지켜봤다.
이날 사1동 마을계획기획단이 머리를 맞대고 마을계획을 수립한 지역은 사1동 주민센터를 중심으로''대동서적에서 만남노래방''까지 주거 지역이다. 지난 3월에 구성된 마을계획 기획단은 마을의 보물과 문제점등을 찾고 이날 토의할 과제를 정리해 발표했다. ''최씨 시제 마을 자산화 하자'' ''골목길 케이블선 정리'' ''오래된 상수리나무 지키기'' 등 역사, 안전, 이동, 환경, 문화 분야의 33가지 안건이 제안됐다. 각 테이블에서는 한 가지 안건을 정해서 논의한 후 우선시행해야 하는 사업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주민 스스로 마을 계획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참석자들을 설레게 했다. 원탁회의에 참가한 이용순 할머니는 "우리 동네는 운동기구도 많고 공기도 좋고 산도 가까워서 아주 살기 좋은 곳이다"며 "그런데 쓰레기 문제나 길바닥 우수관이 깨진 것 등은 수리를 해서 더 좋은 마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을계획기획단은 이날 원탁회의에서 우선순위를 정한 후 실행계획을 수립해 주민참여예산제도를 통해 내년도 예산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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