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우리 아이가 혹시 게임 중독?

지역내일 2016-01-20

아이들은 요즘 겨울방학 기간인데, 요즘같이 추운 날씨에는 밖에서 보내기 곤란할 때가 많아서 주로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게 마련입니다. 특히, 요즘 아이들은 가장 좋아하는 놀이가 컴퓨터나 핸드폰, 혹은 게임기로 하는 전자게임입니다.


게임에는 긍정적인 기능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중독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게임 중독 초반에는 다른 데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게임에만 몰두하는 것이 문제가 됩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이 되면 금단증상 때문에 집에서 못하게 하면 밖에서라도 게임을 하고 난 다음에 집에 늦게 들어오거나 PC방에 가기 위해 돈을 훔치거나 거짓말을 하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못하게 하는 엄마에게 폭력적으로 대항하는 문제로 발전하기 때문에 초기에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 하면 일단 중독되면 빠져나오기가 무척 힘들기 때문입니다.


방학 때 게임에만 몰두하는 아이들을 주변에서 종종 접할 수 있습니다. 주로 집에 홀로 방치되는 아이인 경우이거나, 자신이 맞닥뜨린 현실을 회피하고 싶을 때 이런 증상이 생기기 쉽습니다. 즉, 정서적 위기에 처한 아이가 흔히 이러한 중독증에 쉽게 노출되는 것입니다.


한편, 뇌에서는 자신의 충동과 욕구를 상황에 맞게 적절히 조절하는 영역이 있는데, 이를 안와전전두엽이라고 합니다. 만약 이 안와전전두엽의 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는 충동과 욕구를 조절하지 못하기 때문에 게임중독에 빠질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이러한 문제는 선천적인 문제와 환경적인 요소가 결합되어 형성됩니다.


일단 아이가 날마다 장시간 게임에만 몰두하는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면 가족들은 아이에게 보다 많은 관심을 보이고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며 정서적인 대화를 많이 나눠서 아이가 현재 처해 있는 정서적 현실을 올바로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정서적 현실이라 함은 겉으로 드러난 학교 성적이나 객관적인 사건이 아닌 아이의 마음 속 현실로서 아이의 현재 심정이나 객관적 현실을 대하는 태도 같은 것을 일컫습니다. 이를 통해 아이의 정서적인 문제가 발견되면 그것을 해결해 주도록 해야 합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아이가 부모와 진심이 담긴 대화를 회피하거나, 부모와 소통이 되었다 하더라도 중독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는 더 늦기 전에 전문가를 찾아야 합니다.



휴한의원 대전점 손성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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