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통증은 유방암의 증상이다?

여성호르몬 변화에 따른 유방의 과민반응, 90%가 가볍게 사라져

지역내일 2016-01-19

며칠간 유방에서 찌릿찌릿한 통증을 느꼈지만, 그냥 가볍게 넘겼던 주부 민경 씨는 얼마 전부터 동일한 통증이 다시 시작되자, 덜컥 겁부터 났다. 혹시 유방에 이상이 있거나 유방암의 증상은 아닐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런 통증으로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들이 꽤 많다는 영통아름다운향기유외과 권수범 원장은 “먼저 주기적인 통증인지, 비주기적인 통증인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유방통증은 다양한 질병에서 발생, 여성호르몬 변화가 원인일 수 있어
“실제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90%는 증세가 가볍고, 일시적인데다가, 월경주기에 맞춰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환자 중에는 월경불순을 동반한 경우도 있고요.” 폐경기 때 통증을 더 많이 느끼거나 폐경 후 자연스레 통증이 없어지기도 하는 등 유방통증의 원인은 여성호르몬의 일시적인 변화에서 찾을 수 있다고 권수범 원장은 설명한다.
▷ 주기적인 통증_ 통증의 상당수가 해당, 30대 여성에 많아
월경 전에 가장 심하고, 월경이 시작되면 감소하는데, 평균 한 달에 5일 정도 유방 양쪽에서 아픔이 지속된다. 통증부위가 명확하지 않고, 증상은 쓰리다, 찌릿찌릿하다, 불편하다, 무엇이 닿으면 깜짝 놀랜다 정도로 표현된다. 30대 여성에게 가장 많이 나타난다.
▷ 비주기적인 통증_ 갑자기 나타나는 통증, 40대 이후에 많아
월경주기와 상관없이 어느 날 갑자기 통증이 찾아오며, 통증부위가 명확한 경우가 많다. 대게는 한쪽 유방에서만 나타나며, 예리하고 칼로 찌르는 것 같은 증상으로 표현된다. 40대 이후에 많고, 폐경기가 지난 후 오는 경우도 있다. 비주기적인 통증환자 중 절반 정도는 자연스럽게 통증이 사라지지만, 통증과 동반해 유방에 몽우리가 만져진다면, 반드시 유방암과 구별하기 위한 유방전문의의 진찰이 필요하다.


비주기적 통증은 낭종, 정맥염, 늑연골염 등이 원인일 수도 있어 
비주기적인 통증인 경우 유방낭종, 유관확장증, 늑연골염 등 다양한 원인이 존재한다. 낭종인 경우 물혹을 흡입하면 바로 효과를 보기도 한다는 권 원장은 “유방조직뿐만 아니라 아래에 있는 뼈와 근육의 문제로 통증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을 가진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통증의 원인분석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모유수중 중인 여성에게서 수유 후에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면 이스트감염을 의심해야 한다. 간혹 등이나 옆구리에 발생한 대상포진이 원인이거나 겨드랑이가 찌릿찌릿한 경우도 많다. 유방의 조직이 겨드랑이에 남아있는 부유방으로, 예서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커피나 콜라 등 카페인 과량 섭취, 지방이 많은 음식이 호르몬의 불균형을 초래해 유방통과 유방의 혹을 만들거나, 염분이 많은 음식으로 인해 유방조직의 수분이 많아져 통증이 증가되기도 하는 등 식습관과도 관련이 있다. 이런 경우 해당 음식 섭취를 줄이거나 삼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래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달맞이꽃 종자유를 하루 1~3g, 3개월 정도 사용하는 것도 좋다.   


통증의 원인과 이해가 치료의 시작, 전문의의 정확한 정보와 진단이 중요
병을 이해하는 것부터 올바른 치료가 시작된다면, 통증도 마찬가지다. 권 원장은 “유방통증의 원인이 무엇이며, 유방암에 의해 생긴 증세가 아니라는 진단이 나오면 대부분 저절로 증세가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그만큼 환자에게 유방통증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분별한 정보에 자신의 상황을 끼워 맞추다 보니, 유방암이 전이된 게 아니냐며 걱정을 한가득 안고 병원을 찾는 환자도 많다고. 진찰과 동시에 필요하면 유방촬영, 유방초음파 검사가 이뤄지는데, 이는 대부분의 유방 통증 자체는 유방암과는 관련이 없지만, 초기유방암환자에서 유방통증을 동시에 호소한 사람이 7~10% 정도로 보고되기 때문이라는 게 권 원장의 설명이다. 유방통증은 병이 아니라 증상이라는 점을 잘 인식하고, 통증의 원인을 잘 살핀 후, 이에 맞는 치료가 이뤄지도록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도움말 수원영통아름다운향기유외과 권수범 원장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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