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봉일천중학교(교장 성연환) 육상부와 레슬링부 선수들이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제주에서 열린 제4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금메달 6개를 획득했다.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출전하려면 각 시와 도별 선발전을 거치는데 봉일천중은 육상과 레슬링 도 대표 출전권을 휩쓸어 대회전부터 주목을 받고 있던 터였다.
왼쪽부터 박종학, 반인호, 함지용군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 잇달아 거둬
봉일천중 육상부는 지난 5월 3~7일 김천에서 열린 제44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반인호군이 대회 신기록을 23년 만에 갱신하며 2관왕을, 박종학군이 1500m 결승에서 4분 19초 19로 금메달을 땄다.
또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제주에서 열린 제4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는 반인호 군이 100m에서 10초 92로 대회신기록을 32년 만에 갈아치웠다. 반군은 또 400MR 대회신기록, 200m에서도 금메달을 따며 3관왕에 오르는 동시에 대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또, 육상부 박종학군도 1500m와 3000m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레슬링부 또한 전국소년체육대회 63kg 그레코로만형에서 함지용군이 금메달을 따는 영광을 안았다. 수상을 하지는 못했지만 한다호군과 김효래군까지 모두 3명이 도 대표로 뽑힌 일도 놀라움을 안겼다. 이로써 봉일천중은 엘리트 체육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육상부 이상재 지도교사는 “학생들이 힘든 훈련을 꿋꿋이 참고 몸 관리를 잘해줘 고맙고 대견하다. 학교의 지원과 코치 선생님들의 지도, 학부모들의 협조가 합해서 이룬 성과”라고 말했다.
기본기에 인성 갖춘 선수로 키울 터
봉일천중이 잇달아 좋은 성적을 거두는 비결을 육상부 이정현 코치와 레슬링부 정현우 코치에게 물었다.
육상부 이정현 코치는 “타고난 역량이 좋으면서 열심히 하려는 의지도 높은데다 성실하게 훈련한다”면서 “욕심을 내기보다 아직 커가는 과정이니 부상을 입지 않고 인성과 기본기에 충실한 재목으로 길러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 코치는 “봉일천중학교는 전국대회에서 유명한데 관내에서는 잘 모르는 분들이 많아 안타깝다. 지역 발전을 위해서도 열심히 운동하고 있으니 격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레슬링부 정현우 코치는 “함지용군은 체급에서 힘이 뛰어나다. 기술도 자신감 있게 쓰고 이미지 트레이닝도 혼자서 잘하는 똑똑한 선수”라며 칭찬했다.
반드시 이긴다는 자세가 강점
무엇보다 궁금한 것은 선수들의 소감이다. 대회 최우수선수로 주목받고 있는 반인호군은 “기쁘고 기분이 좋다. 7월에 태백에서 열리는 다음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평소처럼 운동하고 있다”며 덤덤하게 소감을 밝혔다. 덧붙여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겠다는 목표보다는 지금 하고 있는 운동을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박종학군은 “많은 차이가 아니라 아슬아슬하게 이겨서 기쁘다”면서 “앞으로 800m를 1분 50초 안에 뛰어보고 싶고 커서는 코오롱 마라톤 팀 전은회 선수 같은 멋진 육상 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함지용군은 “대회에서 반드시 메달을 딴다는 생각에 집중하면서 훈련했다”며 비결을 말했다. 함군은 “은메달 전에서 상대 선수 경기를 보고 내가 힘으로 제압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레슬링부 감독이면서 체육부를 맡고 있는 이상범 교사는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도 마음에 걸린다”면서 “한다호, 김효래군은 운동을 늦게 시작했을 뿐 밝고 즐겁게 운동하는 적극적인 성격이라 앞으로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사는 “봉일천부 레슬링부 선수들은 상대방이 누구든지 주눅 들지 않고 반드시 이긴다는 자세로 임하는 면이 강점”이라고 짚었다.
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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