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새해 달라지는 교육 분야 점검

국어·수학 수준별 수능 폐지, 중학교 자유학기제 실시

수능, 한국사 필수과목 … 수학 출제 범위 변경

지역내일 2016-01-06

올해 고등학교 3학년생이 치르는 2017학년도 대입 전형은 전체 모집 인원 감소, 수시 모집 선발 비중 증가로 요약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국어와 수학도 수준별 시험이 폐지된다. 수준별 수능은 2014학년도에 처음 도입했으나 수험생 혼란과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등의 문제가 제기돼 이듬해 영어영역부터 폐지됐다. 또한 한국사가 필수과목이다. 수능 시험일은 고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 2017학년 수능부터 11월 셋째 주 목요일에 치른다. 올해는 11월 17일이다.
이외에도 중학교 자유학기제는 올해부터 전국 모든 중학교에서 전면 시행된다.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
올해부터 전국 3200여개 모든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를 전면 시행한다. 이에 따라 각 학교들은 1학년 1학기나 2학기, 2학년 1학기 중 한 학기를 골라 자유학기제를 운영한다. 자유학기는 중간·기말고사와 같은 시험이 없는 학기다.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교과 수업 위주로 운영하는 일반 학기와 달리 진로 탐색이나 체험과 실습 위주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3일 열린 핵심개혁과제 점검회의에서 “자유학기제의 성과들이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연계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보라”고 교육부 등에 지시했다.


■수능 국어 A/B형 폐지
2017학년도 수능부터 국어와 수학 영역의 수준별 시험이 폐지된다. 국어와 영어 영역은 인문계·자연계 공통 시험으로, 수학 영역은 가/나형 시험으로 치러진다.
제일학원 한기온 이사장은 “A/B형을 선택하는 학생 수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지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수준별 수능을 단계적으로 폐지한 것”이라며 “현재 국어 A형보다 난도가 조금 높아질 수 있으나, 기본 출제 방향은 현재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BS 연계 교재는 인터넷 특강이 없어져 <수능 특강> 화법·작문·문법, <수능 특강> 독서, <수능 특강> 문학과 <수능 완성> 국어가 된다.


■수능 한국사 필수 과목 지정
2017년 수능부터 한국사가 필수응시과목이다. 시험 시간은 30분이어서 4교시 시험시간이 60분에서 90분으로 늘어난다. 오지선다형으로 2~3점짜리 문항이 출제된다. 전체 배점은 50점이다. 다른 과목과 달리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만 성적표에 표기된다. 40~50점 1등급, 35점 2등급, 30점 3등급 등 5점 단위로 등급이 내려간다.
한 이사장은 “대학별 전형 계획에 따르면 3등급 30점 이상 받으면 수시와 정시 어디에서도 불리하지 않다”며 “역사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핵심 부분을 묻는 시험이기 때문에 한국사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면서도 수험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제할 것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BS 연계 교재는 <수능 특강 한국사> 한 권이다.


■수학 출제 범위 변경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처음 적요되는 시험이 2017학년도 수능이다. 수학 영역에서 계산 과정이 많은 방정식과 부등식, 계산이 복잡한 유리식과 무리식, 계차수열, 다항식의 약수와 배수 단원이 삭제되어 학습량이 20% 정도 줄었다.
출제 범위도 변경됐다. 자연계 학생이 보는 수학 ‘가’형은 미적분Ⅱ,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 세 과목이다. 수학 B형에서 ‘가’형으로 바뀌면서 수학Ⅰ, 수학Ⅱ, 적분과 통계 부분이 빠지고 미적분Ⅱ, 확률과 통계가 들어갔다.
인문계 학생이 보는 수학 ‘나’형도 세 과목이다. 수학Ⅱ,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가 시험 범위다. 수학Ⅱ의 경우 집합과 명제, 함수가 포함됐고 행렬과 그래프 단원이 없어졌다.
한 이사장은 “수학 영역의 경우 시험과목과 출제범위가 바뀌기는 했지만 일부 내용들이 축소됨에 따라 수험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학 역시 EBS 연계 교재에서 인터넷 특강이 없어졌다. 수학 ‘나’형은 연계 교재 3권, ‘가’형은 연계 교재 4권으로 바뀌었다.


■의대 선발 인원 증가
의학전문대학원과 의대를 병행하는 11개 의대 중 9개가 의대로 체제를 변경한다. 의대 선발 정원은 205명 늘어난다.
2017학년은 고려대(74→106명), 동아대(34→49명), 성균관대(28→40명), 아주대(28→40명), 영남대(53→76명), 전남대(88→125명), 중앙대(60→86명), 충북대(34→49명), 한양대(77→110명)의 정원이 늘어난다.
2018학년에는 서울대 (95→135명), 연세대(77→110명)가 각각 40명, 33명 늘어난다. 현재 서울시립대와 순천대가 의과대학 설립을 교육부에 신청한 가운데 국립 의대 신설까지 얘기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의료계의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국립 의대가 설치되면 의과대학은 41개에서 42개로 늘어난다.


자료제공 교육부, 제일학원
도움말 제일학원 한기온 이사장
윤덕중 리포터 da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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