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고등학교(교장 김성규) 1학년 5반은 반 전체가 자율동아리 ‘무한긍정’을 만들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담임 김지아 교사와 학생들은 1학기 네팔 지진 피해지역 후원, 2학기 독거노인 난방용 연탄기금 모금, 꽃동네 봉사활동 등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봉사 시간만 챙기는 활동이 아니라 마음까지 성숙해지는 느낌을 받았다”(박규태 군), “시간 때우기가 아닌 진짜 봉사의 의미를 알았다”(박지은 양)며 뿌듯해했다.
새롭게 경험한 자율동아리 봉사활동
학년 초 김지아 교사는 반 학생들에게 봉사동아리 구성을 제안했다. 봉사할 곳과 방법도 학생들에게 직접 정하도록 격려했다.
학생들은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네팔 지역에 후원하기로 결정하고 캠페인을 진행했다. 기말고사가 끝난 후에는 급식실 앞에서 음료수와 아이스크림을 판매했다. ‘네팔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라는 글귀를 적은 책갈피도 만들어 판매했다. 그렇게 40만 원을 모아 후원했다.
2학기 봉사활동은 더 적극적으로 펼쳤다. 금연 캠페인, 공직사회 청렴에 대한 캠페인도 진행했다. 10월에 있었던 학교 축제에서는 저소득가정 연탄 기금 마련을 위해 먹거리를 판매했다.
충북 음성에 있는 꽃동네에 가서 2박 3일 동안 머무르면서 봉사활동을 했으며 저소득가정에 직접 연탄을 배달하기도 했다.
봉사활동으로 반 단결력 높아져
머리를 맞대고 기획하고 힘을 모아 준비하고 마지막의 성과도 함께 나누는 사이 1학년 5반 학생들은 돈독해졌다.
반 전체가 봉사활동 준비물을 만들기 위해 모여서 음악도 함께 듣고 간식도 먹어가면서 이야기 나눈 지난 1년은 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듯 하다.
심재빈 군은 “반 전체가 함께 하면서 교우관계도 좋아졌다. 방과 후에 남아서 피켓을 같이 만든 것도 좋았다. 연탄을 함께 날랐던 게 가장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1학년 5반은 봉사하는 반, 왕따 없이 인성 지도 잘 되는 반으로 교사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남겼다. 김지아 교사는 “아이들이 하나같이 착하다. 어려운 일이 생긴 친구를 보면 모른척하지 않고 어떻게 도와줄까 다가간다. 봉사 동아리 활동을 한 게 반 단결에도 큰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교내동아리도 함께 캠페인 펼쳐
지난 12월 22일에는 연하장 보내기 행사를 펼쳤다. 교내 캠페인이 있을 때 종종 합동 행사를 펼쳐 온 한빛고 오케스트라(지도교사 최영란)와 함께였다. 오케스트라 학생들이 음악을 연주하는 동안 1학년 5반 학생들은 연하장 보내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한 해 동안 다녀온 봉사활동처에 자신이 직접 만든 연하장을 보냈다.
“꼭 다시 오겠다”, “또 만나자”며 헤어진 꽃동네 할머니, 연탄을 받고 고마워 하던 할아버지들은 학생들이 보낸 연하장을 보고 얼마나 반가워할까.
1학년 5반 학생들의 ‘무한긍정’ 봉사활동은 인연과 소통을 귀하게 여기는 경험, 봉사의 참 뜻을 알게 된 경험으로 학생들의 마음에 오래 오래 남을 듯하다.
“원래는 봉사활동이 학교 진학을 위해서 하는 거라 생각했어요. 선생님을 만나고 봉사 활동 하면서 봉사가 왜 봉사인지 참 의미를 깨달았어요. 시간 때우기가 아니라 내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 조그만 도움이 큰 기쁨을 주는 일이 봉사라고 느끼게 됐어요.” (박지은 양)
“봉사활동이 진로 탐색에 도움됐어요”
심재빈 군(사진 왼쪽)
저의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가서 활동하면서 기자로 펜을 통해서 사람들을 도와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캠페인 UCC를 제작하면서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기쁨을 느꼈어요.
홍은식 군
연탄 봉사에서 본 할머니의 미소는 어떤 미소보다 환하게 보였어요. 소설가가 꿈인데 제가 쓴 책 하나로 한 사람이라도 웃어줄 수 있다면 의미 있을 것 같아요.
“봉사 동아리 덕분에 고등학교 적응 쉬웠어요”
박규태 군
대구에서 전학을 해서 아는 사람도 없고 친구도 없어 적응하기 힘들었거든요. 동아리 덕분에 친구들이랑 우정도 끈끈해지고 담임선생님하고도 의사소통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잊지 못할 학창 시절 추억이 됐어요”
(사진 왼쪽부터 서정연·박지은·박연수·최수민 양)
서정연 양
꽃동네 봉사활동은 힘들고 말도 안 통할 줄 알았는데 2박 3일 지내면서 나와 똑같은 사람이고 단지 몰랐을 뿐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친해진 할머니에게 다시 찾아가기로 약속했어요.
박지은 양
축제 때 떡볶이 만들기를 맡았는데 인기가 없는 꿈을 꿀 정도로 걱정했거든요. 그런데 시작하자마자 다 팔려서 기분이 좋았어요. 힘들었는데 기분 좋게 힘든 경험은 처음이었어요.
박연수 양
봉사활동이라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반 아이들이랑 재밌게 했어요. 방과 후에 플랭카드를 만드는 게 가장 재밌었어요. 이야기도 많이 하고 서로 미루지 않아서 큰 어려움이 없었어요.
최수민 양
축제 청마제에서 먹거리 부스를 운영했는데 저는 수익금을 관리했어요. 친구들이 만드는 게 힘들어 보이는데 열심히 해줘서 고마웠고 기금을 모아서 기부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봉사하면서 배려하는 마음도 키운 아이들 자랑스러워”
담임 김지아 교사
아이들에게 배려하는 마음이 자란 게 보여요. 캠페인을 하면서 자신감도 생기는 효과가 있었죠. 잘 따라준 아이들에게 고맙고 뿌듯합니다.
“1학년 5반과 한빛 오케스트라, 함께여서 더욱 빛났죠”
(사진 왼쪽부터 명세윤 양, 최영란 교사, 최주빈 양)
한빛고 오케스트라 최영란 교사
봉사활동을 하면서 오케스트라도 더욱 성장했죠. 네 명의 아이들이 오케스트라 활동을 통해 자신의 끼를 발견하고 음악 전공을 선택한 것도 큰 보람이에요.
2학년 최주빈 양
1학년 5반 친구들은 몸으로 봉사활동을 하는데 저희는 오직 음악으로만 마음을 전했죠. 음악으로도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고 봉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계기였어요.
명세윤 양
1학년 5반으로 봉사 활동도 하고 오케스트라 단원으로도 활동했어요. 특히 오케스트라 멘토멘티 활동을 하면서 가르치는 방법도 알게 됐고 음악 교사가 되고 싶다는 꿈도 정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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