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수명이 80세라고 한다. 80세의 인생을 사는 동안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생에 한번은 허리 통증을 경험한다고 한다. 허리 통증의 원인 중에 가장 흔한 것이 허리 디스크이다.
허리 디스크를 앓는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것 중에 하나가 허리 디스크가 저절로 낫는지, 즉 자연 치유가 되는지를 알고 싶어 한다.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허리 디스크가 저절로 낫는 경우도 일부 있다.
허리 디스크의 정확한 질병명은 ‘추간판 탈출증’이다. 디스크에서 수핵을 감싸는 섬유륜이 파열되어 수핵이 흘러나와 신경에 염증을 일으키고 압박을 가하여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 생기는 질병이다. 그런데 디스크 환자 중에는 흘러나온 수핵이 그대로 있는데도 통증이 없어지거나, 심지어 흘러나온 수핵의 크기가 줄어들거나 완전히 흡수되어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
그림 1. 추간판의 수핵이 흘러나와 신경의 다발들이 모여 있는 신경관과 신경에 염증을 일으키고 압박을 가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그림
필자가 진료한 사례 중에 허리 디스크가 저절로 나아진 14세 소년의 사례가 있다. 이 환자의 경우 오른쪽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 있어 MRI촬영을 하여 허리 디스크가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필자에게 내원하기 전에 다른 병원에서 통증이 심하면 내시경으로 디스크 절제수술을 받을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 환자의 부모는 어린 나이에 수술을 받는 것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부담을 줄 것을 염려하여 비수술적 치료를 받기 위해 필자에게 내원하였다.
필자는 환자에게 1달 동안 진통소염제를 처방하고 물리치료를 받도록 하였다. 1달 후에 환자의 통증이 완전히 없어져 더 이상의 치료는 하지 않았다. 이 사례의 경우 필자가 처방한 진통소염제나 물리치료의 효과로 나았다기보다는 환자의 나이가 어려 신체의 재생력과 회복능력이 좋아 저절로 디스크가 나은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나 허리 디스크를 앓는 모든 환자들이 위의 사례와 같이 자연적으로 치유되거나 간단한 치료로 호전되는 것은 아니다. 허리 디스크가 의심되는 경우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 본인의 상태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할 것이다.
서울마디의원 전형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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