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일 정부는 2018년부터 수능과목 중 영어에 대해 9단계 절대평가제로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황우여 교육부장관은 “글로벌 사회에 필요한 의사소통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영어 수업으로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평가 체제의 개선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참으로 바람직한 변화라고 생각한다. 이젠 영어를 대학 가기 위한 점수용 공부가 아니라 진정한 언어로 습득해서 세계로 나아가는 강력한 수단을 갖추어 나갈 수 있는 길에 한걸음 더 나아갔다고 본다.
Lingua Franca
입시영어에서 여유가 생겼으니, 좀 더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정보를 습득하기 위한 본질적인 영어공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Lingua Franca란 뜻은 이젠 영어가 단순히 백인들만의 언어가 아니라 세계인들이 의사소통하는 언어 즉 ‘World English’라는 것이다.
영어를 쓰는 사람들 가운데 원어민이 아닌 인구 숫자가(non-native speakers) 영어가 모국어라는 백인(native speakers)들의 숫자보다 많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이 말 뜻이 실감날 것이다. 저도 실제로 외국에서 사는 동안 많은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온 친구들과 영어로 소통하고 지내며 그들만의 독특한 영어발음과 표현에도 익숙해졌었던 경험이 있다. 원어민(native speakers) 영어가 표준이라는 잘못된 입력에서 벗어나면 콩글리쉬도 훌륭한 소통 수단이 될 수 있다.
한 학습자가 언어를 습득할 때는 크게 3가지 측면 즉 linguistic factor(언어적 요소), personality factor(개인적 성향), sociocultural factor(사회문화적 요소)를 고려한다. 이 중에서도 과거에는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던 사회문화적인 요소가 지금은 지구촌이라 불릴 만큼 사람들의 교류가 활발해 지면서 ‘World English’를 이해하고 경험하는데 중요한 개념으로 대두되었다.
영어를 잘 하기 위해서 미국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중국문화를 이해해야 하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영어라는 언어의 주인이 백인에서 우리를 포함한 전 세계인으로 바뀌었다고 볼 수 있다. ‘World English’에서는 우리도 영어의 주인이라니 재미있는 세상이 되었다. 주인답게 영어를 습득하고 구사해야겠다.
World English is Here, Lyceum
라시움을 대표하는 슬로건으로 ‘World English is here, Lyceum’이라는 문구가 있다. 오래 전부터 본질적인 언어로써의 영어습득에 초점을 두고 모든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라시움 유기농 영어교육은 이번에 바뀌는 영어수능정책에 별반 흔들림이 없다고 본다.
오히려 언어습득의 최적기(Critical period)인 초·중시기(17세 이전) 학생들은 보다 많은 양의 target language, 즉 영어에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노출되어 17세 이후는 여유롭게 습득된 실력을 향상시켜 나가기만 하면 된다.
한국에서 많은 양의 자연스러운 영어노출이라 함은 그들의 문화와 사고(sociocultural factor)를 그대로 가지고 있는 문학, 예술, 그리고 철학(Literature, Art, and Philosophy) 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라시움 프로그램에서는 중국인이 쓴 영어소설도 읽게 하고, 한국의 문화도 영어로 표현하게 하고, 말레이시아의 건축물도 배운다. 세계인들과 좀 더 의미 있는 대화를 하거나 전문적인 공부 또는 다양하고 심도 깊은 정보를 얻고 싶다면 영어를 단순히 입시영어의 한 과목으로 보는 관점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제 영어는 ‘World English’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도 주인이기 때문이다.
Susan Woo
라시움 영어교육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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