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 춘천시 서면 애니메이션 박물관 바로 옆에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가 개관했다. 개관 소식을 먼저 접한 사람들은 아주 만족하며 이용하고 있지만 아직 센터에 대한 정보가 없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아 직접 찾아가보았다.
미디어로 사람과 사람이 이어진다
시청자미디어센터라고 하면 ‘거기가 뭐하는 곳이지?’하고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쉽게 말해서 ‘공공도서관’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주고, 독서 교육을 해주듯이 시청자미디어센터는 미디어 교육을 해주고, 미디어 장비도 대여해주는 우리 곁의 소중한 공공시설이다.
그런데 전국에 시청자미디어센터가 6곳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서울, 부산, 광주, 대전, 인천 그리고 춘천. 대도시에만 들어서는 시청자미디어센터가 우리 지역에 자리 잡았다고 생각하니 절로 어깨가 으쓱해졌다.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는 ‘시청자의 방송접근권’을 실현하기 위해 방송통신발전기금과 강원도의 지원으로 건립된 공공문화기반 시설이다. 강원도 18개 시, 군 155만 시청자가 생활 속에서 미디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미디어교육과 미디어 제작지원을 하고 있다.
“저희 센터의 궁극적인 목적은 미디어로 참 소통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참 소통을 위해서 보고 듣기만 했던 방송을 직접 제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 최병연 기획팀장의 말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는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설미디어 교육 프로그램를 운영하고 있다.
카메라, 캠코더를 활용해 영상 촬영과 편집 방법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기초교육 ‘카메라는 내 친구’, 녹음실과 프로툴 활용법을 쉽고 재미있게 익혀 나만의 라디오 프로그램을 제작해 보는 ‘라디오는 내 친구’가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또 장애인, 이주노동자, 새터민, 노인 등 미디어 소외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미디어교육’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방송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방송 및 수화방송을 제작‧보급하는 일은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가 소외계층의 방송접근권을 보장하는데 얼마나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는 미디어교육 뿐만 아니라 시청자제작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시청자가 만드는 강원 FM’의 시민 MC 양성 교육, 라디오 리포터 양성 과정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또 강원지역의 공동체에게 미디어제작 활용 능력 교육을 제공하여 지역에서 뿌리 깊게 활동할 수 있도록 공동체미디어제작단을 지원하고 있으며 강원학부모 영상기자단에게 영상작품 제작 수업도 해주고 있다.
미디어 장비 대여 및 시설 이용이 모두 무료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는 영상 제작을 위한 방송장비 및 제작 시설을 모두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블로그(http://blog.naver.com/gangwoncomc)에서 정회원 신청을 하고 정회원 교육을 2시간만 받으면 누구나 캠코더, 마이크, 제작조명 등의 방송 장비를 대여할 수 있습니다. 촬영 후 편집을 할 수 있는 시설은 누구나 이용이 가능합니다.”
최병연 기획팀장의 말에 의하면 개관 후 지금까지 센터를 이용한 사람은 7만 3천명에 육박한다고 한다. 이 중 가장 많은 이용객은 도내 초중고 학생들. 미래의 창의적인 미디어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 학생 대상 미디어 교육 및 교사 연수 교육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올해 자유학기제 실시로 도내 12개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총 28차시의 ‘꿈‧끼 미디어’교육도 실시되고 있다.
지난 7월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는 도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영화캠프가 열렸다.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나리오를 쓰고, 촬영을 하고, 편집을 해야 하는데 이 모든 것들을 센터에서 지원해 지난 10월 강원청소년 영화제가 개봉되었다. 참여 학생 모두에게 잊지 못할 경험이 되었음은 말할 필요도 없을 듯하다.
지역 시청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시청자의 미디어 접근권 실현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주는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 더 많은 시민들이 이용해서 미디어를 통한 참 소통이 이루어지길 기대해본다. 문의 240-2345 김선순 리포터 ksstim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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