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산수억중학교(교장 정채기)와 문산수억고등학교(심현보)는 각각 1969년과 1970년에 개교했다. 오랜 전통 만큼 유명한 것은 두 학교 탁구부의 실력이다. 수억중 탁구부는 올해 전국소년체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위예지는 국가상비2군으로 선발되는 영예를 안았다. 수억고 탁구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남녀중고학생종별탁구대회 단체전 1위를 차지했고 이시온 국가대표 선발, 강다연 국가상비2군 선발 등의 기쁜 소식을 안겼다.
8년 전 탁구의 불모지 파주에서 단 1명의 선수로 출발해 2015년 현재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하고 전국대회에서 수차례 우승, 한국 탁구의 명문으로 떠오른 수억중·고 탁구부를 찾았다.
>>>수억중 탁구부
강한 정신력과 팀워크로 실전에 강하다
수억중 탁구부(유준용 감독, 김상학 코치)는 모두 11명의 학생들로 구성돼 있다. 원래는 지산초와 문산초 출신의 탁구부 꿈나무들을 키우자는 의미로 꾸려졌으나 올해에는 문산초에서 3명만이 진학했고 나머지는 타 지역에서 진학한 학생들로 이루어졌다. 수억중은 전국 곳곳에서 학생들이 찾아오는 탁구 명문으로 이미 이름이 알려져 있다.
수억중 탁구부는 올해만큼이나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팀이다. 국가대표 상비2군에 선발된 안소연 선수와 2년 연속 선발된 유한나 선수 등 1학년 선수진이 탄탄하기 때문이다.
1학년 선수들 6명이 전국의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제치고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점이 놀랍다. 내년과 내후년 전망이 더 밝은 선수들이라고 할 수 있다.
좋은 성적의 비결로 김상학 코치는 “스스로 목표를 갖고 운동할 수 있도록 정신력 훈련에 공을 들인 덕분”이라고 했다.
강압적인 지시보다는 강평, 즉 잘한 점과 못한 점을 얘기하면서 교사진과 선수들이 피드백을 주고받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자발적인 동기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한 결과 선수들은 실전에서 기대 이상의 파이팅을 보여준다.
어려운 점은 여전히 선수들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점이다. 수억중 김상학 코치는 온라인에 선수들의 훈련 영상을 올리고 있다. 유투브에서 ‘수억중 탁구부’를 검색하면 선수들의 경기 장면을 볼 수 있다.
‘풋웍을 통한 포핸드 드라이브 트레이닝’, ‘수억중학교 3구 훈련 및 하회전 볼에 대한 드라이브 연습’ 등 탁구 훈련 모습이 담긴 생생한 영상들이다.
수억중 탁구부는 후원 회원들의 성금을 모아 학생들을 위한 물품을 구입할 예정이다.
후원문의 수억중학교 탁구부 코치 김상학 010-9690-4543
후원계좌 351-0758-0189-43 농협 (예금주 김상학)
>>>수억고 탁구부
멀리 보는 교육으로 미래의 국가대표 키워낸다
수억고 탁구부( 감독 신민성, 코치 원영아)는 수억중에서 자란 탁구 꿈나무들을 고등부까지 연계해 성장시키는 데 주력한다.
지도자가 바뀌는 과정에서 선수들은 한차례의 어려움을 겪기 마련인데 중고등부가 연계한 시스템 덕분에 수억중 선수들은 고등부에 진학했을 때도 큰 혼란 없이 기량을 키워가고 있다.
교사들은 특히 학생 관리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집중 훈련 기간에는 집중력을 흐트러뜨리는 탄산음료도 금지할 만큼 학부모와 교사진 모두 생활 관리를 꼼꼼하게 한다.
신민성 감독은 “탁구는 멘탈 운동이라 한 번 무너지면 방법이 없다. 생활 관리가 잘 되면 마인드도 달라진다. 기술적인 부분은 그 다음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수억고 탁구부는 시작부터 선수 출신이 아닌 일반 학생 출신으로 꾸려졌다. 철저히 훈련으로 다져 진 팀이다.
시합에 나가면 누구보다 잘 뭉치고 누가 봐도 무서운 팀. 누가 봐도 밀린다고 하던 경기에서 당당히 3관왕을 차지하는 응집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비결은 정신력이다.
신민성 감독은 “아무리 실력이 있고 기술이 좋다 해도 정신적으로 강하지 못하고 서로를 믿지 못하면 개인플레이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수억고 탁구부 교사진은 선수들과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눈다. 졸업 후 어떤 길로 갈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임할 것을 주문한다.
2015년 졸업생인 이시온 선수(대우증권 실업팀)의 국가대표 발탁, 김효미 선수의 공주사범대학교 체육교육학과 입학 등 좋은 소식도 후배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2016년 졸업 예정인 전영은, 차예린, 류혜지 선수는 각각 군산대와 인천대 용인대에 수시 합격한 상태다.
“실력과 대비하면 좋은 곳으로 보내고 있는 상황이죠. 전국대회 실적보다 학생들의 진로 준비를 위해 지난 8월부터 준비해왔어요. 국가대표를 한 명 배출했지만 그걸로 안 되죠. 앞으로 더 많은 선수들을 국가대표로 배출해서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수억고 출신 선수들이 서로 경쟁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신민성 감독)
생각만 해도 흐뭇할 광경. 그 모습을 보게 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문산수억중학교 탁구부 주요성적
2015 전국남녀중고학생종합탁구대회 단체전 1위
2015 전국소년체육대회 단체전 1위
2015 회장기 전국남녀중고학생탁구대회 단체전 1위
2015 전국문화관광부탁구대회 단체전 1위
2015 대통령기 전국시도탁구대회 단체전 1위
2015 3월 전국회장기 탁구대회 단체전 3위
2015 전국종별탁구대회 단체전 3위
2016 국가대표선발전 위예지, 안소연, 유한나 국가상비2군 선발
문산수억고등학교 탁구부 주요성적
2015 전국남녀중고학생종합탁구대회 단체전 3위
2015 전국남녀중고학생종별탁구대회 단체전 1위
2015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 개인단식2위, 개인복식3위
2015 슬로바키아오픈국제탁구대회 단체전 1위, 개인복식 1위
2015 폴란드오픈국제탁구대회 단체전 1위, 개인복식 3위
2015 국가대표선발전 이시온 국가대표선발
2015 국가대표선발전 강다연 국가상비2군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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