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쌀 여드름’같이 눈가에 오돌토돌하게 생긴 것이 올라와 집에서 손톱으로 짠 후 점점 크게 번져 피부과를 찾는 여성들이 늘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이 구분하기 쉽지 않은 좁쌀 여드름과 사마귀는 잘못 관리하면 점점 주변으로 번질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한데요. 비립종, 한관종, 연성 섬유종(쥐젖), 편평사마귀처럼 눈가에 오돌토돌 생기는 것들을 통상적으로 ‘물사마귀’라고 부릅니다.
물사마귀는 자칫 손으로 짜거나 상처가 생기면 2차 감염이나 후유증의 염려가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모양이나 증상이 비슷하므로 일반인들이 구분하기가 쉽지 않으며, 관리를 잘못해 점점 번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잡티와 구분하기 힘든 사마귀 중 특히 주의해야 할 편평사마귀는 여드름으로 착각하여 손으로 짰다가 급격히 수가 늘어나는 전염성 피부 질환입니다.
일반적인 심상성 사마귀는 사춘기 전에 생겼다 사춘기가 지나면서 면역이 생겨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편평사마귀는 반대로 사춘기 이후에 성인에게 주로 생깁니다. 남자, 여자 모두 생길 수 있지만 여성에게 주로 발생하며 평생 없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자연치유가 힘든 편평사마귀는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질환입니다. 계속해서 번지는 경우 미관상 보기 좋지 않고 전염성이 있어 목이나 몸통까지 주변 사람들에게 번질 위험이 있습니다. 편평사마귀로 의심된다면 가까운 피부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을 권합니다.
피부과의 사마귀치료는 면역치료, 약물치료, 냉동치료, TCA 화학박피, 레이저 소작술, 자연치유 등으로 다양합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최고의 치료 방법은 우리 몸 스스로 사마귀 바이러스에 대해 면역성을 키우는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있듯이 시간이 지나다 보면 면역성이 생기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간혹 면역성이 생기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환자분의 상태에 맞추어 약물치료와 레이저 치료를 병행하여 치료하고 있습니다.
물사마귀라고 통칭하는 비립종, 한관종, 연성 섬유종(쥐젖) 등은 신체에 생겼을 때 아프거나, 가렵거나, 일상생활에 피해를 주지 않기 때문에 치료를 서두르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편평사마귀의 경우에는 전신으로 번질 수 있는 감염성 질환이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엠제이피부과 김경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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