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접어드는 지금이 여드름 치료의 적기다. 수능이 끝난 수험생들과 겨울방학을 앞두고 있는 중·고생들이 미루어 두었던 여드름 치료를 시작하기에 알맞은 시기다. 얼굴의 흉터와 마음의 상처를 남기기 쉬운 여드름에 대한 해결책을 대전 청담피부과 김경수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보았다.
여드름, 초기 치료 중요
사춘기청소년의 80% 정도가 앓고 있는 여드름은 청소년기 대표적 피부질환이다. 여드름이 생기는 원인으로는 사춘기에 늘어난 남성호르몬의 영향이 가장 크다.
호르몬의 영향으로 피지선의 분비가 왕성해지면서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진 모낭이 막히기 쉽다. 막힌 모낭 속에 딱딱해진 피지가 모인 상태를 면포라고 부르며 여드름의 근본 증상이다. 면포가 오래되면 붉은 여드름(구진성), 곪는 여드름(화농성), 결절, 낭종 등으로 여드름 상태가 달라지며 진행된다.
청소년기의 여드름은 남성에서 흔하며 피지분비가 왕성한 이마, 볼, 등, 앞가슴에 주로 생긴다. 사춘기 이후의 성인 여드름은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는 특징을 보인다. 생리주기와 스트레스에 의해 악화를 반복하며 입 주변과 턱 주변에서 많이 발견된다.
여드름을 함부로 손으로 짜거나 심하게 곪아터진 경우에는 여드름 주위의 정상적인 피부조직이 파괴되고 흉터조직으로 대체되어 적절한 치료를 해도 흉터를 남기는 경우가 많고 한번 생기면 없어지지 않으므로 전문의와 상담 후 치료가 필요하다.
김경수 원장은 “다른 질병들처럼 여드름도 초기치료가 중요합니다. 초기염증 치료에 비해 여드름 흉터 치료는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해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라고 초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심한 여드름에 효과적인 스킨 스케일링
여드름 치료는 크게 바르거나 먹는 약과 메디컬 스킨케어(스킨 스케일링 시술)로 나눌 수 있다. 바르는 약은 여드름 균에 대해 직접적인 살균효과가 있다. 먹는 약은 크게 두 가지로 여드름 균을 살균하고 염증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 항생제와 비타민A를 변형시켜서 만든 레티노이드가 있다.
한편, 여드름이 심한 경우에는 스킨 스케일링을 병행하면 훨씬 효과적이다.
스킨 스케일링은 면포에 레이저로 미세하게 모공을 열고 꼼꼼히 짜서 염증을 제거하고 가벼운 필링을 하는 것이다. 모공을 막고 있는 두꺼운 각질을 제거해서 여드름이 덜 생기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치료한다.
스킨 스케일링 시술은 여드름 치료 외에도 피부색이 밝아지고 피부결이 부드러워지는 피부의 전반적인 개선효과도 얻을 수 있다. 먹는 약을 복용하기 어렵거나 결혼이나 면접 등 짧은 시간에 높은 치료효과를 원하는 경우에 적당하다. 시술 당일 가벼운 세안이 가능하고 1주 간격으로 4~6회 정도의 시술이 필요하다.
PDT(Photo Dynamic Therapy 광역동치료)는 먹는 약을 원치 않은 사람들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피부에 광감각제를 도포하여 피지선에 흡수된 상태에서 특정파장의 빛을 쏘여서 여드름 균을 없애고 피지선배출을 원활하게 한다. 스킨 스케일링처럼 시술 당일 가벼운 세안은 가능하다. 1주 간격으로 4~6회 정도 시술하면 여드름 개선과 피지량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여드름 흉터 종류에 따른 다양한 치료법
여드름을 무리하게 짜거나 화농성여드름처럼 심한 염증으로 생긴 여드름흉터는 별도의 치료가 필요하다.
흉터의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다양하다. 갈색의 색소침착은 I2PL과 레블라이트 토닝으로 주로 치료한다. 붉은 자국이 남은 경우에는 혈관레이저(브이빔 레이저)가 효과적이다. 수두자국처럼 파인 흉터에는 니들 RF레이저(엘리시스) 등으로 치료한다.
레블라이트 토닝은 기존의 레이저 토닝 시술과 차별화된 기술인 PTP(Photo acoustic Therapy Pulse)방식을 이용해 높은 에너지를 짧은 시간 동안 순간적으로 방출하여 피부표피와 진피에 있는 멜라닌 색소를 잘게 부수어 인체내부에서 흡수 배출시킨다.
아울러 레이저 빔은 진피 내 수분에 흡수되어 주변 콜라겐에 열을 전달함으로써 자외선에 의해 변성된 탄력섬유와 콜라겐 조직을 재생시키고 리모델링하여 진피의 문제점까지 동시에 해결한다. 즉 갈색의 색소침착치료와 더불어 콜라겐을 자극하여 탄력, 모공축소, 잔주름과 피부결 개선에도 좋은 효과를 보인다. 또한 시술 후 피부가 얇아지지 않고 오히려 더 튼튼해지며 부작용도 적어서 시술 당일 화장도 가능하다.
레블라이트를 이용한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레이저 토닝 후 개인의 피부 특성에 맞추어1:1 맞춤처방으로 여러 가지 화이트닝 프로그램을 병행한다. 예를 들어 스노우(SNOW) 토닝의 경우 성인여드름이 심하지 않은 상태에서 갈색의 색소침착이 동반된 경우에 효과적이다.
브이빔 레이저는 확장되거나 굵어진 혈관만을 파괴시켜서 여드름 붉은 자국, 안면 홍조증, 혈관종 등에 효과가 있으며 냉각장치를 통해서 피부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치료한다.
엘리시스는 금도금된 가는 미세바늘을 피부에 넣어 안전한 고주파에너지를 바늘을 통해 피부까지 전달시켜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생성한다. 모공, 흉터, 주름개선의 효과까지 볼 수 있는 장비이다. 대략 2~3주 간격으로 4~6회 정도 시술한다. 표피손상이 적어 일상생활에 불편함과 통증이 적은 장점이 있다.
생활습관 변화 중요
불규칙한 생활, 기름진 음식, 스트레스와 화장품 등은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들의 경우 유분이 많이 함유된 화장품을 사용하면 여드름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화장품 선택에도 주의해야 한다. 화장을 지우는 것도 중요하다. 피지량이 많은 사람은 오일 프리 워터타입 클렌저로 가볍게 1차 클렌징하고 클렌징 폼으로 이중으로 씻는다. 클렌징오일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남성의 경우 면도는 여드름을 비롯한 피부트러블의 주요 원인이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피부에 자극이 적은 전기면도기를 사용하거나 일반 면도기를 사용할 때는 면도크림을 쓰는 것이 좋다.
얼굴을 많이 가리는 헤어스타일은 머리카락이 피부를 자극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이마에 여드름이 심한 경우는 앞머리를 뒤로 넘기는 단정한 헤어스타일을 권한다.김 원장은 “여드름 탈출을 위해선 치료 못지않게 생활습관 변화가 중요합니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잘못된 정보로 여드름을 악화시키거나 흉이 생겨 병원에 오는 환자들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전문의 처방 없이 함부로 약물을 사용하는 것은 주의해야합니다”라고 당부했다.
도움말 대전 청담피부과 김경수 원장
이영임 리포터 accrayy@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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