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 하나 믿고 아프리카 가나로 갑니다”

지역내일 2015-11-07

내세울 것은 ‘젊음과 패기’ 뿐인 20대 중반의 두 청년이 아프리카 가나행 비행기에 오른다. 이들 두 청년은 앞으로 6개월간의 인턴과정 동안 첫 직장이라는 중압감 외에도 1만3000Km나 떨어진 아프리카의 언어와 문화 차이도 함께 극복해야 한다. 

무모할 것도 같은 도전에 나선 주인공은 경일대학교 장현천(건축학부 4년·26), 류흥수(건설공학부 4년·25)씨다. 이들은 지난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경주에서 열린 ‘제14차 세계 한상대회’ 행사의 하나인 ‘한상&청년, 고 투게더’ 인턴십 프로그램에 신청해 덜컥 합격했다.

이들의 취업합격은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기’만큼 어렵다는 최근 청년취업의 관문을 통과해 당연히 축하받을 경사지만 막상 쉽게 도전하기도 쉽지 않은 아프리카 근무 해외취업이기에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매년 한상대회 청년취업 프로그램을 통해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글로텍엔지니어링’의 임도재 회장은 이번 한상대회에 참가해 5명의 대학생을 인턴으로 선발했다. 임도재 회장은  경일대 장현천·류흥수 두 학생의 패기와 열정을 높이 평가해 합격시켰다. 

아프리카, 중동지역에서 플랜트사업을 펼치고 있는 글로텍엔지니어링은 장현천, 류흥수 씨 등 인턴 합격자에게  월 1500달어와 왕복항공권과 숙식을 제공한다. 인턴이 끝나면 정규직 전환여부가 결정된다. 이들 두 학생은 5일 출국해 아프리카 가나의 테마(Tema)시에서 진행 중인 한국대사관 신축현장에 투입됐다.
장현천 씨는 “해외인턴쉽 프로그램을 통해 스펙과 언어가 다소 부족해도 자신감과 용기만 있으면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는 것을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라며 “6개월  간의 인턴십을 통해 나 자신과 경일대학교의 우수성을 마음껏 뽐내고 오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류흥수 씨는 “스펙을 보지 않고 오직 패기와 열정만으로 선발한다는 조건이 마음에 들어 신청하게 되었다”라며 “두려움 반, 설렘 반이지만 해외 공사현장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아 토목 분야 전문 인력으로 성장해 귀국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용감한 도전에 나선 두 청년의 활약상은 국내 공중파 방송을 통해서도 소개될 예정이다. KBS 1TV는 오는 11월 28일 오후 10시  ‘특집 다큐 - 꿈꾸라 도전하라’를 통해 아프리카 가나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을 대한민국 청년들의 도전을 집중 조명해 방송할 예정이다.
경일대학교 정현태 총장은 “아프리카에서 두 청년이 흘린 땀방울이 한국의 대학생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들을 격려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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