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날인 건대부고 안소린

생태, 보호와 복원도 중요하지만 인식개선이 우선!

지역내일 2015-11-06

“생태와 생태관련 제도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생태와 관련된 여러 체험활동을 하며 빠르게 변화해가는 생태도 문제지만 생태복원에 대한 관심과 구체적인 제도 같은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생태에 대한 깊이 있는 공유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심각해지고 있는 생태파괴에 큰 관심을 갖고 그 해결과 인식 변화에 집중하고 있는 안소린(2 이과)양의 말.
 소린양은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활동은 물론 자신만의 공부법으로 성적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빛날인

동아리와 스터디로 생태연구 도전


 소린양은 자신의 관심을 표출할 수 있는 통로로 동아리 활동과 스터디그룹을 선택했다.
동아리 ‘에코토피아’ 부원으로 어린이대공원 쓰레기 줍기 활동, 환경캠페인,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스티커 부착 활동 등에 참여했다.
 또 생태탐사동아리이자 생태스터디그룹 ‘생탐스’를 통해 아차산 생태연구에도 도전했다.
 “아차산에 서식하는 다양한 식물들을 외래식물과 토종식물로 구분해 탐사, 연구했습니다. 번식률이 높은 외래식물로 인한 토종식물의 피해를 알게 됐고 또 의외로 토종식물 중에서도 생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아차산 생태연구를 통해 생태를 단편적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이와 함께 생태에 대한 시각까지 넓힐 수 있었습니다.”
 팀을 구성해 연구하고 아차산 외래식물과 토종식물 비교에 관해 작성한 소논문은 교내 전공진로심화발표연구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또 생탐스는 교내 스터디 그룹 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한 3대 스터디로 선정되기도 했다.
 2학년이 되고선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에 관한 연구에 몰입했다.
 소린양은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금개구리가 빠르게 멸종되고 있다”며 “개발이라는 명목 아래 그들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있는 상황을 보며 생태보존을 위한 제도에도 큰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또 “복원을 위해 구체적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해서도 보다 깊이 있는 공부를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시간절약과 자신에 맞는 생활습관


수업이 끝나면 학원으로 향하는 많은 학생들과 달리 소린양은 학원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는다. 학원에 다니지 않으면서 이과 1, 2등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집중과 인터넷 검색’이라는 간단한 답이 돌아왔다.
 “학교에서 남아 야간자습을 할 수도 있지만 조금씩 버려지는 시간이 아까워 집에서 공부하고 있어요. 일단 집에 오면 저녁 식사 시간도 아낄 수 있고 여기저기 옮겨 다니는 시간도 줄일 수 있어서 좋아요.”
 2학년 여름방학 때까진 그 공부가 새벽 2시까지 이어지곤 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에 정신이 없어서 허둥대며 오히려 공부에 역효과가 났다. 그래서 결정한 것이 밤 11시까지만 공부하고 새벽 4시 45분에 일어나 새벽예배를 가기로 한 것. 예배 후 계획을 짜고 1시간씩 공부를 하기 시작한 것이 자신과 맞아떨어져 공부능률까지 오를 수 있었다.



나만의 학습플래너와 실수노트


 자신만의 학습플래너도 큰 도움이 됐다. 하루에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예측, 버려지는 시간 없이 공부에 집중할 계획을 짜고 스스로 점검해나가는 습관을 3년째 이어오고 있다.
 모르는 것이 나오면 인터넷 강의나 검색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다는 소린양.
수학의 경우 스스로 실수를 극복해나가는 데에 주력했다. 처음엔 모든 문제를 노트에 풀고 두 번째에는 틀린 문제만 다시 풀어나갔다. 스스로 첨삭을 해나가며 모르는 부분은 역시 인터넷의 도움을 받았다. 세 번째 또 틀리는 문제가 있으면 세심하게 풀이과정 속 놓친 부분을 체크했다. 이렇게 완성된 그만의 실수노트. 시험 전 실수노트를 9회나 반복해서 점검하고 나니 시험을 볼 때 고민할 시간도 없이 문제가 풀렸다. 소린양은 그만의 실수노트를 여러 과목에 활용해 볼 계획이다.
 
다양한 활동과 공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그 누구보다 열정적인 고2를 보내고 있는 소린양. 그는 생태 관련학(산림공학/환경생태학/생명과학)을 공부해 생태복원과 제도개선에 큰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이론을 바탕으로 현장에서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해 환경 운동에 큰 도움을 주고 싶고, 또 제도 개선을 하는 데에까지 좋은 영향을 미치고 싶습니다. 저의 활동과 공부가 생태에 대한 시각을 넓히는 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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