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시험만 치려면 찾아오는 불청객, 시험공포증을 극복하려면

지역내일 2015-11-04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 이제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긴장하지 않고 평소 실력대로만 시험을 치를 수 있다면 좋겠지만, 시험공포증이 있는 경우 수험생 당사자는 물론이고 그 가족들은 불안하고 힘이 들게 마련입니다.


시험공포증이란 시험에 대한 일종의 과민반응으로 시험을 앞두고 지나치게 긴장을 하게 되는 것인데, 이로 인해 흔히 시험을 망치기 일쑤입니다. 누구나 시험을 앞두고 어느 정도 긴장을 하게 되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러나 과도하게 긴장을 하게 되면 며칠 전부터 잠을 못 잔다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소화도 잘 안 되고, 시험 당일에는 정신이 아찔하기도 하고 손에 땀이 나며 필기구를 잡은 손을 떨기도 합니다. 또한 그 동안 공부했던 것이 전혀 생각나지 않고 머릿속이 하얘지는 경험을 할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 당연히 평소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렵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시험장에서 답답함과 극심한 불안을 느끼면서 시험장을 뛰쳐나오기까지 합니다.


시험공포증은 불안장애의 일종으로 특정공포증으로 분류합니다. 뇌의 가운데 부위에 위치한 편도체와 관련이 많습니다. 이 부분이 지나치게 예민해져 있으면 사소한 자극에도 공포감을 느끼게 되고 교감신경이 과흥분하게 되어 잠들기도 어렵습니다. 소화도 잘 안 되며 이 상태에서 시험을 치게 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땀이 나거나 손이 떨리게 되는 것으로, 만성적이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시험을 며칠 앞두고 단기간 극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험생 자신이 시험에 대한 인식을 바꿔서 마음을 가볍게 해야 합니다. 즉, 한 번의 시험으로 인생의 행복이 좌우될 만큼 자신의 모든 것이 걸린 일이 아니기에 과도한 긴장을 할 필요가 없다고 스스로 각인시키며 복식호흡이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병행하여 심신을 자주 이완하면서 마음 챙김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족들도 수험생이 그 동안 기울여온 노력과 또 마지막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칭찬하며 기꺼이 응원하고 마지막까지 격려와 지지를 보내되 결과에 대해서는 부담을 주지 말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휴한의원 대전점 손성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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