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평호한의원 모사언원장
치질은 대부분 생활습관이 좋지 못해 생기게 된다. 그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음주이다. 얼마전에도 환자 하나가 자기는 변을 보면 피가 심하게 많이 나오고, 앉을때마다 고통스러워 죽겠다고 하면서 죽어도 술은 못 끊겠다고 한다. 이럴 때 나는 어떻게 대답을 해줘야할지 참 난감 하다. 병은 낫고 싶고 술도 마시고 싶고,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그 술 때문에 병이 찾아왔다는 것이다. 본인도 술마신 다음날이면 변을 볼 때 피도 더 많이 나오고 힘들다는 것을 알면서도 술은 도저히 못끊겠다고 죽겠다고 하소연을 하고 그러면서 또 치료는 잘되게 해달라고 부탁을 하는데 이 말들을 듣고 어떻게 처리를 해줘야할지 눈앞이 깜깜해 지던 기억이난다.
답은 결국 정해져 있다. 금주 및 바른생활 실천이다. 술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지만 본인 몸이 망가져 있는데도 계속 음주를 한다는 것은 불난 집에 부체질을 하는격이다. 이런 환자들이 치료기간을 길게 가져가면서 치료를 받으면 그나마 괜찮을 텐데, 본인이 실생활에서 망치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빨리 낫기만을 바라고 또 재발이 안되기만을 바란다.
환자가 어디까지를 치질의 완치로 보냐에 따라 다르지만 치핵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만큼 부어 있는 것이 아니라면 구지 수술이라는 방법을 선택할 필요는 없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원하는 것은 당장의 통증 감소와 실생활을 불편하지 않게, 사는데 지장만 없으면 되는 것이다.
당장의 통증을 감소시키는데 실생활에서 지켜야할 수칙만 지켜주고 한약만 잘 복용해 주면 2주일만 있으면 가지고 있던 통증의 80%는 없어지고, 금주한다는 조건하에 한달이면 실생활에 전혀 불편함을 못느끼게 치료가 가능하다.
그리고 환자분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게 재발이 돼서 오는것인데, 이때도 가만히 살펴보면 음주와 식생활을 엉망으로 하고 평소 관리를 잘 못하신분들이 높은 빈도로 재내원을 한다.
재발 부탁이니 치질을 치료하고자하면 금주하고, 식사를 규칙적으로하고, 화장실도 규칙적으로가도록 노력하며, 더욱 중요한 약도 빼먹지 말고 정해진 시간에 꼭 챙겨 먹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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