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0일 춘천시학부모연합회와 춘천학부모지원센터 주관으로 ‘춘천학부모와 함께하는 교육감 정책간담회’가 개최되었다. 이번 간담회는 닫힌 내부공간이 아닌 열린 공간을 지향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에 큰 의미를 둔 것이 특징. ‘여럿이 걸으면 길이 되고 길이 닿는 곳엔 사람이 있다’라는 부제로, 김유정문학촌에서 출발해 실레이야기길 산행 순으로 진행되었다.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을 비롯해 이민찬 춘천교육장과 간담회에 참석한 약 30명의 학부모들은 가을색이 완연한 실레이야기길을 걸으며 가벼운 담소를 나눴다. 민 교육감은 주변 마을 풍경과 가을걷이 모습, 다양한 농작물 등에 관심을 보이며 참가한 학부모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주고받았다.
1시간여 동안 산행을 함께한 민 교육감과 춘천시 학부모들은 이후 본격적인 간담회를 이어나가기 위해 인근 카페에 자리를 잡았다. 다소 편안한 분위기에서 참가자들을 위해 민 교육감이 노래를 자청하고 나서기도 했다.
이날 민 교육감은 자유학기제와 관련해 “학생들의 가슴에 꿈이란 씨앗을 품게 하고, 교사들에게 진정한 교권을 부여할 것”이란 두 가지 가장 큰 목적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정부가 추진 중인 ‘지방교육재정 효율화 방안’에 대해 도교육청은 ‘작은학교 희망만들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임을 밝히기도 했다. 학부모들은 민 교육감과 다과를 함께하며 개인적인 질문과 건의사항을 전하는 등 허물없는 간담회를 이어나갔다.
춘천시학부모연합회 김주묵 회장은 “해마다 도교육청 강당에서 진행되던 간담회를 올해는 우리지역의 의미 깊은 장소를 찾아 자연과 벗 삼아 대화하는 형식을 도입해보았다”면서 “교육에 큰 관심을 가진 우리지역 학부모들에게 보다 뜻 깊은 자리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교육감 정책간담회는 강원도 내 18개 시 군 학부모연합회에서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행사로, 현장에서 학부모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함께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2013년부터 시작됐다. 올해 세 번째로 지역별 순회 정책간담회를 실시해오고 있다.
김연주 리포터 fa1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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