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 야뇨증과 동생의 출생
5살 현욱이는 갑자기 한 달 전부터 눈을 깜박이더니 최근 일주일 전부터는 입술을 씰룩거리는 틱 증상이 나타났다. 게다가 자다가 오줌이 마려우면 깨서 누고 자는 등, 그동안 소변을 잘 가렸는데 2주 전부터는 일주일에 3회 정도 밤에 오줌을 싸는 야뇨증이 생겼다고 한다. 엄마와 아빠는 아이에게 잘 해주고 유치원에서도 선생님한테 혼나거나 친구들과 싸우지도 않아 교우관계도 좋다고 한다. 1년 전 현욱이에게 남동생이 태어난 것 이외에는 아이에게 스트레스가 될 만한 환경은 없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틱이 발생될 수 있는 원인으로는 심리적인 요인과 신경학적인 요인이 있다. 심리적인 요인은 아동이 심한 충격, 불안, 공포, 동생의 출생이나 이사 및 전학처럼 환경의 변화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틱 장애가 발생될 수 있다. 이런 경우 틱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며 저절로 좋아지거나 틱 발생을 유발시킨 스트레스 환경이 사라지면 대부분 호전된다.
뇌의 기저핵은 움직이지 말아야할 근육을 움직이지 않게 제어한다. 반면 틱장애는 신경학적인 요인으로 인하여 태어날 때 뇌의 전두엽과 기적핵에 기질적으로 미세한 운동신경 조절기능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된 경우이다. 이러한 틱 장애는 아동의 뇌 발달과 관련이 있는 경우 만 5~7세에 틱 증상이 시작되면 만 10세까지는 완만하게 진행되다가 만 12세까지 지속되거나 급격하게 나빠지는 양상을 보인다. 이후 증상이 가벼운 아이들은 중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없어지기도 하며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된 아이들은 성인기까지 틱 증상이 남으며 이로 인한 우울증, 불안증, 강박증 등 2차적인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현욱이는 동생의 출산으로 인하여 엄마 아빠의 관심과 사랑을 동생에게 빼앗겼다는 생각과, 이로 인한 불안감이 틱 증상과 야뇨증이 발생된 경우로 생각된다. 일반적으로 둘째아이가 태어나면 당연히 갓 태어난 아이에게 관심과 애정이 더 가게 마련이다. 첫째아이에게도 동생이니까 잘 대해주라고 이야기 하며 그러기를 바라는 것이 부모의 심정이다. 그러나 첫째아이도 아직은 부모의 사랑과 관심이 많이 필요한 나이이며, 그것을 누구에게도 빼앗기고 싶지 않을 것이다. 부모 입장에선 첫째와 둘째에게 똑같이 사랑을 준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첫째아이 입장에선 10을 받다가 5를 받게 된 것이므로 불안감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현욱이 부모님은 아이에게 엄마 아빠의 사랑을 확인시켜 주어 아이를 안심시켜 주는 것이 좋다.
휴한의원 목동점 윤성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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