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석동 반석초등학교 맞은편 도로에서 한 블록 들어간 한적한 골목에 ‘메르시엠’이 있다. 카페입구에서 초록색 싱그러운 허브와 빨강과 오렌지색 예쁜 꽃들이 먼저 인사를 한다. 그 옆으로 보이는 앙증스런 꽃무늬를 새긴 아기원피스와 희뿌옇게 세월을 간직한 오래된 전등을 흘깃 본다면 호기심에 들어가 보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실내에 들어오면 주인장이 몇 년에 걸쳐 해외 이곳저곳에서 수집한 각종 빈티지 아이템들이 눈에 들어온다. 유럽 어디 실험실에서 가져온 듯한 갈색 약병, 여러 가지의 예쁜 유리병, 오래된 아날로그 라디오, 무심한 듯 질 좋은 린넨 앞치마, 바싹하게 잘 말린 드라이플라워가 보인다. 예쁜 살림을 좋아하는 여자라면 혹할 만한 물건들이 카페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또 한편에는 핸드메이드로 만든 소이캔들, 빈티지 액세서리 등 예술가의 감성으로 만든 작품들도 판매하고 있다. 특별한 감성이 담긴 소품을 선물로 주고 싶다면 한 번 눈여겨 볼만한 코너이다.
메르시엠은 독특한 판매자가 많은 플리마켓으로도 유명하다. 매월 둘째, 넷째 주 토요일 열린다. 공휴일 등으로 날짜가 변경되기도 하니 블로그에서 정확한 날짜는 확인하는 것이 좋다. 참여는 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
메르시엠에는 늘 즐거운 파티가 있다. 결혼을 앞둔 신부친구들의 파티인 브라이덜 샤워, 재즈연주회 등이 열린다. 10월 31일에는 할로윈파티 대신 ‘엔젤스데이 파티’가 열릴 예정이다. 입장료는 1인당 3만5000원이다. 아이들이 만들기도 체험하고, 우유비스튜디오의 전문사진작가가 찍은 사진도 작은 구디백과 함께 가져갈 수 있다.
대표메뉴는 3가지의 스페셜티를 섞어서 만든 넉넉한 톨 사이즈 아메리카노(3500원, 테이크아웃2300원), 레몬청이 상큼하게 들어간 레몬 밀크셰이크(5500원)이다. 멋스런 빈티지 공간에서 차 한 잔 느긋하게 즐기며 문화를 느낄 만한 공간이다.
위치 유성구 반석동로 40번길 78-18
이용시간 낮 12시 ~ 오후 6시(월~토)
문의 042-472-8082
이주은 리포터 gdwrit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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