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큼한 가을바람과 햇볕이 내리쬔 13일(화) 낮 12시 배재대 야외강당에서는 때 아닌 짜장면 파티가 열렸다. 이날 야외 짜장면 파티에서는 김영호 총장을 비롯해 학장, 각 부서 처장 등 교무위원 20여명이 학생 300여명과 함께 짜장면과 탕수육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 행사는 매달 김영호 총장이 직접 진행하고 있는 ‘총장님이 쏜다’라는 이벤트 중 하나다.
배재대 김영호 총장은 3년 전부터 학기 중 한 달에 한 번씩 학생들과 점심을 함께 하면서 음식 값을 대신 내주는 ‘총장님이 쏜다’를 갖고 있다. 이벤트 날짜만 예고하고 무작위로 학교 인근 후원의 집 식당을 찾아 손님 중 배재대 학생에게 점심을 사는 식이다. 또는 이벤트를 알리는 소셜네트워크(SNS)에 주제에 맞는 댓글을 올리면 초대하기도 한다.
이 행사는 총장과 학생이 직접 만나는 기회를 자주 갖자는 취지로 만들었다. 진행도 형식에 얽매이기 싫어하는 신세대 학생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방식을 도입해 매회 참가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올 들어서도 삼겹살 파티, 무한리필 뷔페파티 등을 가졌다. 오는 11월 11일 ‘가래떡 데이’에는 강의실로 가래떡을 배달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김태형 학생(미디어콘텐츠학과 1년)은 입학하자마자 학교 홈페이지와 페이스 북, 블로그에서 ‘이벤트 안내’를 보고 매번 신청하고 있다“며 ”당첨되면 친구들에게도 한턱 쏠 수 있어서 재미가 남다르다“고 전했다.
김영호 총장은 “3년째 접어들면서 이제는 학생들과 즐기는 파티처럼 됐다”며 “대학을 꾸준히 후원해오고 있는 ‘후원의 집’들과도 협력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하는 효과는 덤”이라고 말했다.
윤덕중 리포터 dayoo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