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시 제2부시장은 4일 국방부가 수원 군공항 이전을 최종 승인한 것과 관련 공항 이전을 계기로 서수원의 공간구조를 개편해 수원의 미래를 여는 융·복합 창조도시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부의 수원 군공항 이전 건의 승인을 121만 시민과 함께 환영하며, 국방부, 공군 관계자에게도 감사드린다”며 수원 공군비행장을 비롯해 사이언스파크, 공공기관 종전부지 등 서수원권 개발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 부시장은 “군 공항의 소음과 고도제한 등 피해로 서수원은 개발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며 “발목을 잡고 있던 군 공항이 이전되면 서수원을 첨단과학, 문화, 환경, 건강이 어우러진 융합과 복합의 창조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비행장이 이전한 뒤 수원시에 양여되는 종전 부지 522만㎡(160만평)는 고품격 생활문화와 글로벌 첨단산업으로 구성된 수원 스마트폴리스로 조성된다.
비행장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길이 3㎞, 너비 200m 활주로는 원형을 살려 활주로공원으로 꾸미고 격납고는 대형공간을 활용해 야외음악당, 미술관, 박물관 등 역사성을 살린 문화시설로 리모델링한다.
시는 군 공항 종전부지를 개발해 발생하는 이익금 약 7조원으로 동북아 시대 국가안보 요충지에 현재보다 2.7배 이상 큰 규모의 첨단 군공항을 건설해 공군에 이양한다는 계획이다.또 농촌진흥청 등 서수원에 집중된 이전 공공기관 종전부지는 농업테마공원과 친환경주거단지, 첨단산업단지로 개발하고 입북동 R&D사이언스파크는 첨단 연구개발단지로 조성한다.
군 공항 스마트폴리스는 동쪽으로 삼성전자 디지털단지, 서쪽으로 수원산업단지와 IT벨트를 형성하고 입북동 사이언스파크와 남북으로 서수원 발전축을 형성하게 된다.
이 부시장은 “서수원 1000여만 평의 공간을 산업기반과 문화, 환경이 갖춰진 구조로 재편해 수원의 100년 미래를 열겠다”며 “공항 이전의 첫 단추를 꿴 만큼 남은 과제를 위해 힘을 보태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14일 수원 군공항이전건의서 평가위원회가 수원시 이전 계획이 적정하다고 판단한 데 이어 이날 작전운용 측면 등을 고려한 종합 판단에서 수원 군 공항 이전 건의를 최종 승인했다.
국방부는 올해 하반기 예비 이전후보지를 발표하고 이어 이전후보지 선정, 이전부지 선정계획 공고, 이전부지 선정 등의 절차로 진행되며, 이전부지는 주민투표로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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