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기획-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인생 100세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런 만큼 실버파워가 부상하면서 실버들을 위한 일자리, 건강, 여가생활, 의료, 운동 등에 대한 니즈와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에 내일신문에서는 실버들의 다양한 관심사를 찾아 담아보려 합니다.
실버세대의 일자리, 건강, 주거문제 등이 쟁점이 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노인 일자리 문제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고양시에서는 일을 할 능력과 의사가 있는 실버들에게 임시방편이 아닌 장기적인 해결책 마련을 위해 다양한 일자리를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아직 충분한 단계는 아니지만 경제적인 활동과 더불어 사회성을 쌓을 수 있는 일자리,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이번 호에서는 다양한 고양시의 노인 일자리 사업을 찾아보았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고양시니어클럽 ‘행주농가참기름 사업단’
참깨 볶는 냄새 고소한 실버들의 행복한 일터
‘고양시니어클럽 행주농가참기름 사업단’이 위치한 대화동 골목 어귀에 이르자 고소한 참깨 냄새가 코끝에 와 닿았다. 고소한 내음이 이끄는 이곳은 보건복지부 노인일자리사업으로 선정돼 어르신들의 정성과 경험으로 참기름, 들기름, 볶음참깨 등을 생산해 판매하는 실버들의 일터이다. 총 6명의 인원이 하루 3명씩 2교대로 돌아가면서 근무하는 이곳을 찾아간 날은 서부영, 장영호, 전영애씨가 단체주문 물량을 준비하느라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일찍 찾아온 더위에 한낮엔 폭염주의보까지 내린 날, 하지만 깨를 볶고 기름을 짜느라 바쁜 세 사람은 “이 나이에 이렇게 일할 수 있는 일터가 있으니 더위가 무슨 상관? 보람 있고 감사하다”고 입을 모은다.
서부영씨는 “이렇게 나와 일하다보니 활력이 생기고 잡스러운 생각이 들어갈 시간이 없으니 좀 좋으냐?”고 한다. 장영호씨도 “내가 일해서 손주들에게 용돈이라도 줄 수 있으니 감사하지요. 처음엔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됐지만 고양시니어클럽의 교육 시스템도 잘 되어 있어 가르쳐주는 대로 하다보면 기술자가 됩니다(웃음)”라고 거든다. 이날 근무자 중 홍일점인 전영애씨는 깨를 씻느라 손길이 바쁜 와중에 “근무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라 체력적으로 힘들지도 않고 재미있어요. 큰돈은 아니지만 매월 일정한 수입이 있으니 좋지요. 보다시피 근무환경도 좋잖아요. 참깨 볶는 고소한 냄새만 맡고 사니 매일매일 일상도 고소하고 행복 합니다”라고 한다.
‘고양시니어클럽 행주농가참기름 사업단’ 담당 이현정 팀장은 “이곳 근무자는 1~2년에 한 번 씩 교육을 통해 새로운 인원을 선발하고 있으며 기초노령연금을 받고 있는 실버에게 우선 자격이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인증한 전통식품인증까지 받은 믿을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로 고양시에서 운영하는 ‘행주치마 장터’ 쇼핑몰을 통해 구입하거나, 직접 대화동 사업단을 찾아 구매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고양하나로마트에 입점해 점차 고객층을 넓히고 있어 타 지역에서도 노인일자리사업의 성공 케이스로 벤치마킹하고 있다. 구입문의 031-904-2611, http://gysenior.com/mall.php
신나는 발걸음, 고양시 노인사업활동 지원 사업
고양시는 대한노인회 덕양구지회(031-967-2143), 대한노인회 일산동구지회(031-919-6640), 대한노인회 일산서구지회(031-917-1781), 고양시니어클럽(031-904-2611~2)/고양실버인력뱅크(1644-5104)/덕양노인종합복지관(031-969-7781)/일산노인종합복지관(031-918-4177)/대화노인종합복지관(031-917-1352) 등 총 8개 수행기관이 연합한 공동브랜드 ‘이음플러스’를 통해 다양한 노인일자리 사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아동 청소년 지원
▲대한노인회 덕양구지회-365고양실버새싹지킴이, 숲 생태 해설
▲대한노인회 일산동구 및 서구지회-365고양실버새싹지킴이, 초등학교 급식도우미
▲고양시니어클럽-365고양실버새싹지킴이, 학교 텃밭 가드너, 초등학교 급식도우미, 지역아동센터 도우미, 보육시설 도우미
▲고양실버인력뱅크-365고양실버새싹지킴이, 1-3세대 강사파견, 꿈 전파 문화공연단
▲덕양노인종합복지관-365고양실버새싹지킴이, 1-3세대 강사파견, 아이돌보미, 인형극단, 결식아동급식지원
▲일산노인종합복지관-365고양실버새싹지킴이, 1-3세대 강사파견, 노인생애체험 교사파견, 호수공원 생태해설
▲대화노인종합복지관-시니어 안전지킴이
-구인구직 알선 및 노인전문인력 파견
▲고양시니어클럽-시니어인력파견, 경로당 공동사업장(행복공작소) 운영
▲고양실버인력뱅크-노노강사 파견
▲대화노인종합복지관-경로당 공동작업장(도란도란 대화공작소) 운영, 강사 파견사업
▲덕양노인종합복지관-지하철택배 http://sinbaram.rubi.co.kr
▲일산노인종합복지관-실버타임즈 기자단, 노노교육 강사 파견
-노인전문 창업형 사업단
▲고양시니어클럽-할머니와 재봉틀(핸드메이드 소품제작, 봉제제품 중간가공, 단체복 납품), 자연다믄 비누(친환경 비누 및 기관 로고비누 납품), 행주농가 참기름(참기름 들기름 볶음참깨 생산 및 판매), 뻥과자로 만드는 아름다운 세상(영양밀쌀 뻥과자, 현미스낵 생산 및 판매)
▲덕양노인종합복지관-카페 아르젠또 덕양점, 어울림점
▲대화노인종합복지관-대화실버카페 & DN 실버 카 클리닉(6~7월 운영 예정)
>>> 고양시 실버소식 이모저모
-일산노인종합복지관, 제6회 전국 어르신 백일장대회 성료
750명의 참가자 중 총 76명의 수상자 선정 발표
일산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전국 어르신을 대상으로 ‘제6회 전국 어르신 백일장대회 및 문학작품 공모행사’를 지난 5월 28일 일산노인종합복지관과 호수공원 일대에서 개최했다.
백일장 대회 및 문학작품 공모를 통해 어르신의 문화예술 창작활동의 장을 마련하고 상호교류를 통한 신(新) 노후문화에 기여하기 위해 개최된 이 행사는 올해로 6회째를 맞아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시니어 문화 예술 큰잔치로 자리매김했다. ‘전국 어르신 백일장 대회 및 문학 작품 공모’ 참가자격은 기성문인이 아닌 전국 만 60세 이상 어르신이면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 당일 ‘5월, 엄마, 텃밭, 상자’의 네 가지 시제가 발표된 백일장대회와 문학작품 공모 두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750여 명이나 참가신청을 해 그간 갈고 다듬은 글 솜씨를 자랑했다. 열띤 경쟁 속에서 수상자는 총 76명으로 영예의 대상 수상자는 백일장대회 운문분야에서 박옥희, 산문분야에서 최다니엘, 문학작품 공모부문 운문분야는 한상례, 산문분야는 손순옥씨가 선정됐다. 그 밖에 자세한 수상자 및 대회 소식 문의 031-919-8677, www.ilsansenior.org
-고양시, 올해 ‘신바람 난 경로당’ 15곳 선정
건강 문화 일자리 센터로 새로운 탈바꿈 시도
고양시 경로당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고양시는 관내 541개 경로당 중 올해 15개 경로당(덕양구 6개, 일산동구 4개, 일산서구 5개)을 마을거점 형 경로당 ‘신바람 난 경로당’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15개 경로당은 어르신들이 모여 TV시청이나 이야기를 나누던 동네 사랑방에서 건강 문화 일자리센터로 거듭나게 됐다.
‘신바람 난 경로당’ 사업은 고양시 특화사업으로 기존 경로당 활성화 사업이 일반 경로당에 순회식 여가 프로그램만 지원하는 것과는 달리 지정 경로당 별 ▲추가 운영비 매월 20만4천 원 ▲건강프로그램(월 1~2회) ▲문화프로그램(주 2회) ▲고양시 찾아가는 문화 활동 공연(연 1~2회) ▲경로당 환경개선(도배·장판 등) ▲경로당 일거리를 지원한다. 특히, 민간 재능기부자 자원봉사 문화 프로그램 지원 등 예산 투입은 최소화하고 지역자원을 연계한 민관 협업사업으로 추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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