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달 기획 - 분당 독서지도사 재능기부 모임

“책 속에서 발견한 금은보화를 나눠 더 큰 기쁨 얻어요”

지역내일 2015-09-21

지난 1일, 서현청소년수련관 2층 해피 반에서는 20여명의 ‘엄마 선생님’들이 모여 독서지도와
NIE(Newspaper in education)활동을 접목시킨 하반기 독서지도 교육 계획안을 검토하면서 자유로이 의견을 나누고 있었다.
서현청소년수련관의 초등학생 대상 독서클럽 ‘독서탐험대’를 이끌어 가고 있는 독서지도사 재능기부(이하 독서탐험대) 모임의 현장이다.
문하영 리포터 asrai21@hanmail.net

독서


서현청소년수련관 독서지도사
재능기부 모임은?


10여 년 전 (사)국민독서문화진흥회에서 주관하는 독서지도사 자격증을 발급받고 소정의 교육기간을 거친 독서지도사들이 모여 서현청소년수련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독서의 즐거움을 알게 해주기 위해 독서지도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참여했던 것이 ‘독서탐험대’의 시작이었다.
서현청소년수련관 교육문화 팀의 한순원 담당자는 “수련관 내에 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지역 주민의 참여와 동참 분위기를 확산하고 성남시청소년재단 및 수련관의 우호적 지지기반 확보를 통한 사업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처음 독서지도사 재능기부 모임을 지원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역 내 특화된 청소년 독서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다가 ‘독서탐험대’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되었고 도서관 봉사단이라는 큰 틀 안에 독서지도사 재능기부 모임이 자리 잡게 되었다”며 독서지도사 재능기부 모임의 취지와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영연(서현동) 독서지도사는 “처음에는 청소년 대상의 독서지도 프로그램을 계획해서 진행하려고 했으나 주변 청소년들에게 독서가 다른 사교육보다 후순위로 밀리면서 차츰 독서지도 프로그램이 청소년 대상에서 연령이 점차 낮아져 초등학교 3~4학년을 가르치고 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내 아이, 네 아이 할 것 없이
함께 배우고 가르치자


정자동에서 7살, 8살 연년생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이회정 독서지도사는 “이곳에서 독서지도사로 재능기부를 한지 2년차인데 큰 아이가 학교에 입학한 이후, 아이의 교육에 정말 도움이 된다”며 “무언가를 배워서 남에게 주는 거라 생각했던 처음 마음과는 달리 이제는 무언가를 항상 얻어간다”며 모임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활동 햇수로 ‘독서탐험대’의 가장 맏언니 뻘인 독서지도사 김지은(서현동) 독서지도사는 “7-8년 전만 해도 자녀가 초등학교 2,3학년 정도 되면 엄마들이 독서지도에 관심을 갖고 자격증을 따서 재능기부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5~6세 정도의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이 독서지도를 배우고자 찾아온다”며 덧붙여 “자녀가 글자를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독서지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직접 먼저 배우고 가르치려는 엄마들이 많아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자녀를 올해 초등학교에 보낸 박영미(정자동) 독서지도사 역시 “아들이 책을 읽기 시작할 무렵부터 아이의 독서교육에 대해 고민하다가 내가 직접 배워보자 싶어 이곳의 문을 두드렸다”며 “내 아이를 가르치려 시작했던 판이 커져 남의 아이들을 가르치는 자리에까지 자연스럽게 이르게 되었다”며 처음 수업하던 날의 설렘과 그 동안의 보람을 회상했다.



평생 책 읽는 즐거움 모두
함께 나누고 싶어


독서지도 재능기부 모임은 매주 화요일 청소년 수련관 2층에서 오전에 지도안 개발 및 수업 준비를 한다. 같은 날, 오후 4시부터 5시 20분까지 초등학교 3학년과 4학년 각 10명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는데 이때 독서지도사들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돌아가며 수업 진행을 맡는다.
이번 2015년 하반기에는 ‘도서관이 살아있다’ 공모사업으로 하브루타 특강 및 하브루타 활용 수업 진행에도 참여한다. 또한 회장과 부회장을 선출해 모임의 결속을 다지고 청소년 수련관에 요청하여 외부 강사를 섭외해 독서지도에 필요한 적절한 보수교육을 정기적으로 받고 있다. 매년 문화나들이, 매학기 외부나들이 등 재충전의 시간도 빼놓을 수 없다.
모임의 회장인 김미경(분당동) 독서지도사는 “모두 순수하게 책이 좋아 모인 사람들이고 책을 읽는 즐거움을 아이들에게 나누고자 하는 마음들이 더해져 재능기부이지만 이 모임이 10년 넘게 유지되고 있다”며 “이 길을 묵묵히 걷다 보니 소정의 보수를 받으며 지역 사회에서 일을 하는 기회를 얻기도 하는데, 우리 회원 중 성남형 교육의 일환인 평화학교 강사로 일하거나 관내 초·중학교 파견 수업을 하는 독서지도사들이 다수 있다”고 귀띔했다.
올해 신입 독서지도사로 들어온 한송희(서현동), 정경선(서현동) 독서지도사 역시 “선배 독서지도사들과 함께 좋은 책을 보는 눈을 기르고 싶다”며 “책을 읽고 나누며 이곳에서 엄마로서, 독서지도사로서 올곧게 성장해 나가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문의 031-729-9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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