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을을 가꾸는 사람들 _ 강서스카이 족구회
하늘 높이 날아오른 공, 발로 강 스파이크!
직장인 단체 회식이나 군대 내 체육시간이면 빠짐없이 등장하는 종목인 족구. 대한민국 성인 남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대중적인 운동이다. 최근에는 운동을 좋아하는 주부나 직장여성들도 족구 경기를 즐기는 추세라고. 강서구 가양동 공암나루 근린공원 내 족구 전용구장에서 평일 저녁마다 짬을 내 야족(夜足)을 즐기는 강서스카이 족구회를 찾았다.
하산수 리포터 ssha71@gmail.com
평일 저녁 인조 잔디 구장에서 족구 즐겨
매주 화, 목요일 저녁 7시, 강서구 가양동 공암나루 근린공원 내 족구 전용구장에서는 경기에 몰두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강서스카이 족구회 회원들. 같은 유니폼을 입고 족구 공을 강 스파이크 하는 모습은 흡사 프로 족구선수 같다. 20대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모여 매주 화, 목요일 저녁 7시~10시, 토요일 오후 2시~7시에 주 3회씩 모여 족구를 즐긴다.
강서스카이 족구회는 10여 년 전 김포공항 근무자들과 강서구 족구애호가들이 모여 창단한 전통 있는 족구 전문 클럽이다. 처음에는 10여명으로 출발했으나 지금은 38명의 회원을 자랑하는 강서구에서 두 번째로 큰 족구동호회다. 강서스카이 족구회 정동준 회장은 “평일 저녁과 토요일 오후, 주 3회씩 20여명이 넘는 회원들이 나와 게임을 한다”며 “강서구 인근 지역 주민들이나 강서구에 직장이 있는 회원들이 대부분이며 평일 야간 시간대지만 밝은 조명과 인조 잔디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참여도가 높은 편”이라며 자랑한다.
지난달 완공한 인조 잔디구장은 두 개 면의 족구장이 네트와 함께 완비돼 있으며 심판석까지 마련돼 있다. 밤이지만 환하게 밝혀진 조명등 덕분에 시원한 가을 밤 공기 아래서 땀 흘리며 운동하기에 좋다. 인조 잔디 완공기념으로 9월 6일 토요일 오후에는 강서구 인근에서 활동하는 5개의 족구클럽을 초청해 교류전도 진행했다. 강서스카이 족구회는 이름에 걸맞게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연속 강서구청장기 생활체육족구대회를 제패한 실력파다.
체계적인 훈련 통해 초보자 실력 향상시켜
강서스카이 족구회 이진호 감독은 축구를 하다가 족구 마니아가 된지 이제 10년째다. “축구는 넓은 운동장을 뛰면서 공을 차는데 반해 족구는 작은 면 안에서 공을 차면서도 땀을 많이 흘릴 수 있는 운동이에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족구의 가장 큰 매력이죠. 우리나라에 족구를 즐기는 사람들은 많지만 아직 체계화가 돼 있지 않은 점이 아쉬워요.”
족구는 어엿한 정식 스포츠로 현재 실업팀이 결성돼 전국대회도 치러지고 있다고. 4인이 한 팀을 이루며 15점 3세트, 19점 상한제로 운영된다. 경기 규칙은 배구와 유사하지만 족구는 발과 머리를 사용한다는 점이 다르다. 족구는 직장이나 군대에서 단체 행사 때마다 등장하는 단골 종목으로 자리 잡아 성인 남성이라면 한번쯤 족구를 해본 경험을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체계적인 훈련을 받거나 기술을 익힌 사람들은 드물다.
이 감독은 “저희 족구회는 회원들의 실력에 맞게 감독 이하 코치진들이 개인별 맞춤 훈련을 시켜주기 때문에 초보자도 쉽게 족구를 배워 자신의 레벨에 맞는 팀과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자랑한다. 얼마 전 강서스카이 족구회에 가입한 유춘길 회원은 “원래 야구를 하다가 족구의 매력에 빠져 지금은 족구에 올인 하고 있다”며 “특별한 장비가 필요치 않고 공을 발로 차는 쾌감에 자꾸 빠져들게 된다”고 말한다.
강서스카이 족구회 인터넷 카페 http://cafe.daum.net/skyjocku
<미니 인터뷰>
정동준 강서스카이족구회 회장
“족구 통해 건강 챙기고 친구도 얻었어요”
“일주일에 2일은 저녁마다 족구를 해야 하니까 자연스럽게 술자리와 멀어지더라고요. 덕분에 건강도 챙기고 좋은 친구들도 생겼죠. 회원들끼리 족구시합이 끝나면 간단히 회식도 하고 애경사에도 참여하는 등 친목을 도모하고 있어요. 저희 강서스카이 족구회는 족구에 대한 열정이 있는 분이라면 어느 누구든 환영합니다.”
이진호 감독
“체계적인 훈련으로 족구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어요”
“축구에 빠져 지내다가 족구 마니아로 돌아선지 이제 10년째네요. 족구는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해본 대중적인 스포츠죠. 저희 클럽에 오시면 보다 체계적인 훈련으로 진정한 족구인으로 거듭 날 수 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족구, 한번 배워보시면 정말 좋아요.”
이순주 수석코치
“신규 회원이나 초보자들의 실력향상 위해 힘써요”
“2005년 강서스카이 족구회 창단멤버로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어요. 원래 축구를 하다가 체력이 달려 족구로 전환했죠. 회원들 간 실력이 제각각이라 수준에 맞게 팀을 짜주고 게임을 운영하죠. 토요일 오후에는 초보자들을 대상으로 족구 포지션별 기초훈련을 실시해 회원들의 실력향상을 위해 노력합니다.”
유춘길 회원
“족구가 주는 매력에 푹 빠졌어요”
“평소 집 근처에서 운동할 만한 곳을 알아보던 중 공암나루 근린공원에서 활동하는 강서스카이 족구회를 알게 됐어요. 모두들 열심이시고 초보자에게도 친절히 강습해 주셔서 적응하기 어렵지 않았어요. 클럽에 가입한지 석 달밖에 안 됐지만 족구의 매력에 푹 빠졌어요. 공이 왔을 때 발로 때리는 스파이크의 맛은 잊기 힘든 쾌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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