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곳_ 공간나눔 ‘마을톡(Talk)’

공간을 넘어 지식공유가 이뤄지는 평생교육의 장

지역내일 2015-09-08 (수정 2015-09-08 오후 3:03:35)

스터디, 동아리, 하다못해 작은 수다모임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은 어디 없을까. 마치 이런 물음에 화답이라도 하듯 팔달문 중동사거리에 딱 좋은 모임공간이 생겼다. 이름하야 ‘마을톡.’ 대여비용을 지불할 필요도 없고, 오래 앉아있다고 눈치를 볼 이유도 없다. 빔프로젝트, 스크린보드까지 갖춰 토론모임이나 강연에도 안성맞춤. 한옥의 분위기를 살린 외관에서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게 만드는 ‘마을톡’, 그 공간 속으로 들어가 봤다.




백암재단의 공간공유 프로젝트, 교육공간 제공으로 ‘소통’을 ‘톡’하다!
수원화성의 동선을 따라가듯 입구에서부터 팔달문, 화서문, 창룡문, 화홍문, 장안문이란 이름의 룸들이 이어진다. “룸에 굳이 이런 이름을 붙인 데에는 팔달문의 전성기를 되살리고 싶은 의지도 담겨있다”고 윤준필 사무국장은 말한다. ‘마을톡’의 전신은 문구백화점 홍문사. 문구 사업의 수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고(故) 이홍종 사장의 유지에 따라 문구업계 최초의 사회복지재단 ‘백암재단’(대표 이원준)이 만들어졌고, 공간공유 프로젝트 ‘마을톡’도 문을 열었다. “아마도 수원에서 무료대여공간은 이곳이 최초일 것”이라는 윤 사무국장은 “마을톡은 스터디, 멘토링, 각종 소모임 등에 공간제공은 물론 이를 통해 지역주민들이 서로 배우고 나누고, 지식을 공유하는 문화가 형성되는 소통의 장”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마을톡을 이용한 소그룹들은 청소년동아리나 글쓰기모임, 마을모임, 간호사모임 등 다양하다. 적당한 모임장소를 찾지 못해 목말라있던 이들에게 마을톡은 시설마저 완벽하게 갖춘 최상의 공간이라는 반응이었다고. 룸에 따라 6~25명이 수용가능하다.
 


 




재능기부자 양성을 통해 초등 대상 독서토론, 글쓰기 강좌 운영
마을톡 대관은 백암재단 홈페이지(www.baek-am.org)에서 이뤄진다. 로그인한 후 날짜, 이용시간 외에 모임의 성격 등을 기재하면 재단에서 검토한 후 승인문자를 발송해준다. “모임의 성격은 사용승인여부를 결정짓는 기준이기도 하지만, 언젠가 마을톡에서 문화허브의 역할을 담당해낼 수도 있기 때문에 꼼꼼한 사전파악을 하고 있다”는 게 윤 사무국장의 설명.
공간대여에서 더 나아가 지역사회문화를 만들어가고, 지식을 공유하고자 제1기 그림책 토론지도사 양성과정을 운영하기도 했다. 이들은 배움공유자로서 마을톡에서 초등생 대상의 스토리텔링 독서토론과 글쓰기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무료라는 것에 그저 놀라울 따름! 재단의 출연기금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지역문화를 활성화시킨다는 측면에서 이용자 분들의 기부도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윤 사무국장은 귀띔한다.       
“학부모님들의 수다모임도 환영합니다. 어떤 연결고리로 어떤 지식을 공유하게 될지 아무도 모르잖아요. 마을톡은 무궁무진한 소통의 장으로서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 있습니다.” 



위치 팔달구 정조로 757(팔달로3가)
이용가능시간 월~금 오전9시~오후9시
문의 031-355-1666, 251-1667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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