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들의 생각이 그대로 반영된 가장 한국적인 그림 민화. 궁중에서 병풍 등을 이용한 장식화로 많이 애용되어 요즘은 그 명칭을 궁중장식화라고도 한다. 까치와 호랑이, 꽃과 나비 그림 등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해지는 궁중장식화와 민화를 이제 춘천에서도 쉽게 배울 수 있게 되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주로 활동하다 최근 퇴계타운상가에 작업실을 낸 권매화 작가가 본격적으로 후학 양성에 나섰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 인사동에 있는 가회민화아카데미의 회장을 맡고 있는 권 작가는 국전에서 4번이나 입선을 했다. 인사동은 물론 미국, 중국, 일본에서 열린 단체전에 작품을 출품하기도 했으며 현재 춘천과 서울을 오가며 서울 글로벌 문화 체험센터에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민화를 가르치고 있다.
최근 권 작가에게 기쁜 일이 하나 생겼다. 우리나라 궁중장식화와 민화의 1인자인 예범 박수학 명장의 전수자로 당당히 그 이름을 올린 것이다.
“민화는 만수무강, 건강, 번영 등을 기원하는 그림이기 때문에 그리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모두 행복해지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원래 권 작가는 매난국죽 등을 그리는 문인화를 즐겨 그렸었다고 한다. 그런데 우연히 민화를 접한 후 문인화와는 다른 민화의 아름다움에 푹 빠졌다.
“민화를 그릴 때 사용하는 오방색이 너무 예뻤어요. 우리나라의 정서에 딱 맞는 색이죠. 민화는 처음에 선을 긋고 색을 칠한 후 명암을 넣고 다시 덧선을 치는 순서로 작업을 합니다. 작업을 하다보면 처음에는 그림이 얕다가 점점 깊어지는데 그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10년 넘게 오로지 민화만 그리고 또 그렸더니 어느새 엄청나게 많은 작품이 쌓였고, 처음에는 민화에 빠진 아내를 이해 못 하던 남편도 이제는 권 작가의 열렬한 팬이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집집마다 민화 하나씩 걸어놓고 감상할 날을 기다린다는 권매화 작가. 요즘은 민화를 그리는 것이 하나의 추세라며 자신과 함께 민화의 즐거움에 빠질 제자들을 기다린다고 한다.
문의: 010-3379-2577
김선순 리포터 ksstim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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