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스트레스, 긴장성 두통 유발
목동에 거주하는 중학교 1학년인 기찬(가명, 13세)이는 작년 겨울부터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두통을 호소했다. 올해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두통의 빈도가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최근 3개월 전부터는 매일 머리가 아프다고 한다. 집근처 대학병원에서 MRI 등의 검사를 받았는데, 이상소견은 발견되지 않았고 긴장성 두통을 진단 받았다고 한다. 증상의 양상은 머리 전체가 아픈데, 좌측 측두부 부분이 주로 아프고, 특히 한쪽으로 누우면 더 아프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가 멍하고 맑지 않고, 심하면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있다고 한다. 또한 공복 시 속이 쓰리고 두통이 발생한다고 한다. 기찬이는 평소 신경이 예민하고 위장 기능이 약해 자주 체하고 배 및 손발이 차고 쉽게 지치는 소음인에 속한 체질이다. 중학생이 되면서 학교에서 공부양이 많아지고 과외학습 또한 많아지면서 육체적으로 힘든데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가중되어 긴장성 두통이 발생된 것이다. 최근 기찬이처럼 과도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긴장성 두통을 호소하는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두통은 원인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이차성 두통과 기질적인 변화 없이 발생하는 일차성 두통으로 구분된다. 일차성 두통은 안구의 통증과 구토를 동반하는 편두통, 한쪽 눈 주위에 발생하는 군발성 두통, 머리와 어깨 주위의 근육이 스트레스나 자세불량으로 인해 과도하게 긴장되어 발생하는 긴장성 두통 등이 있다. 긴장성 두통의 경우 두통뿐만 아니라 만성피로, 어깨결림, 우울감, 불면증, 소화장애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긴장성 두통의 양상은 줄로 동여맨 듯 한 압박성 통증이며, 스트레스, 불안감 및 우울증으로 인해 자주 발생한다. 통증의 정도는 경미하거나 중등도이다. 눈의 통증과 구토를 동반하는 편두통과는 달리 메스꺼움이나 구토는 발생하지 않는다.
긴장성 두통을 조기에 치료하지 않고 오래두면 두통으로 인해 사고의 속도가 느려지고 주의집중력이 저하되어 학습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기억력의 저하 및 건망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로 인해 우울해지거나 매사에 무기력해지며 학교나 직장생활 및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다. 평소 두통을 악화시킬 수 있는 커피와 같은 카페인 음료수를 피하며, 주기적으로 적절한 운동과 마음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휴한의원 목동점 윤성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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