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실용영어를 위한 실천적 제안

지역내일 2015-05-06

실용영어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다. 중·고등학교에서도 영어로 말하기와 쓰기가 강화되고 있고, 2018년부터는 대입수능에서 영어영역을 절대평가로 전환한다.  중학교의 경우에는 2015년도에 전국 중학교에서 70% 정도까지 시행될 자유학기제를 2016년부터는 법제화하여 전국 중학교에서 전면적으로 시행하겠다는 교육부의 발표도 있었다. 3년 중에서 한 학기에 적용한다고 하여 금방 큰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자유학기제의 전면적 시행과 확산을 통해서 암기, 주입식 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으로 갈 수 있는 기틀이 만들어질 것이라 본다.


실용영어학습은 무엇이고 왜 중요할까?
실용영어학습은 문법이나 입시 또는 시험을 위한 영어공부가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자유롭게 영어를 활용하여 실생활을 중심으로 쓸 수 있도록 학습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이미 삶의 일부가 된 인터넷 등을 통해서 외국의 유명 블로그나 사이트에서 내가 관심 있거나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고 일상생활에서 외국인을 만나서 취미, 요리, 음악, 소설, 여행 등 자신의 관심사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는 것을 말한다. 전 세계의 사람들과 영어로 이메일을 주고받거나, SNS 등에 영어로 자신의 이야기를 올릴 수 있고 그들이 쓴 글에 대해서 나의 의견을 추가하여 댓글도 달 수 있으며, 화상전화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 동안 한국은 부족한 자원과 좁은 국토로 인해서 다른 나라에서 원자재를 수입하여 가공한 후 세계에 수출하는 방법으로 성장해 왔다. 하지만 이러한 한국 내에서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에는 이미 여러 가지 내·외적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이를 타계하기 위해서는 세계화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이미 해방 이후로 높은 교육열과 경제성장을 통해서 한국인의 인적 역량은 전 세계 어느 나라사람들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높은 수준의 인력들이 세계의 각국으로 나가서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한국인들의 의사소통 능력을 보면 쉽지 않은 상황이다.
2009년에 미국 교육평가원(ETS)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한국인들은 총 157개국을 대상으로 한 영어 말하기 순위에서 121위였다. 한국을 떠나 외국으로 나가게 되면 의사소통이 핵심이다. 따라서 지금 한국에서 불고 있는 실용영어의 바람은 한국인들이 세계로 뻗어 나가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그렇다면 실용영어능력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
첫째로 자신의 수준에 맞는 재미있고 다양한 책을 많이 읽기를 권한다. 자신의 수준에 맞는 책인지를 알아볼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책의 어느 한 페이지를 펴고 자신이 아는 단어의 비율을 찾아보라. 전체 단어 중에서 95% 이상의 단어를 알고 있다면 독립적인 책 읽기를 하기에 최적의 상태이고, 90% 이상이라면 무난하게 읽고 이해할 수 있으며, 90% 미만에 해당한다면 자유롭게 읽으면서 즉시 책의 흐름과 내용에 대해서 이해를 하고 동시에 즐기면서 읽기에는 어려운 책이라고 보면 된다. 처음에는 자기 수준에 맞는 쉬운 책부터 읽을 것을 권한다.
실용영어는 신문, 잡지, 방송, 그리고 책 등을 통해서 정보를 습득하여 자신의 생각으로 다시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쓰고 말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만일 읽고 이해하는 단계에서부터 어렵다면 말하고 쓰는 중심의 실용영어에서는 더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이다.
둘째로는 평소에 자신이 관심이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책을 읽어 보라. 옛날부터 재미가 선생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일단 자신이 평소에 관심과 흥미가 있는 분야의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 요리를 좋아한다면 요리분야의 책이나 잡지, 여행을 좋아한다면 여행서적이나 인터넷에 영어 블로그를 찾아서 읽어도 좋다. 판타지 소설과 영화를 좋아한다면 그쪽 분야의 책과 사이트를 검색하여 읽거나 영화를 구해서 보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이다. 아이들이라면 영어만화로 된 역사 이야기도 좋고, 쉽게 풀어 쓴 영어 과학책도 적극 추천한다. 얇지만 쉽고 재미있게 쓴 스토리 북이라면 더더욱 좋다.
셋째로는 영어로 된 이야기책을 읽은 후에는 영어독서 일기를 꾸준히 써 볼 것을 권한다. 책 표지에는 어떠한 그림이 그려져 있고 제목은 무엇이며, 주인공은 어떤 인물이고 그 주인공의 주변인물은 어떤지 묘사해 본다. 그리고 주인공이 어떠한 어려움이나 주변 인물들과 갈등이 있었는지를 써 보고, 이후에 이러한 어려움들이 어떻게 해결되었는지를 써 보는 것이다. 처음부터 영어로 쓸 필요는 없다. 영어로 읽고 한글로 적어도 훌륭한 영어독서 일기가 된다. 이후에 영어로 글 쓰는 능력이 커지면 그 때부터 영어로 써도 된다. 일기를 쓰고 나면 반드시 큰소리로 읽어보고 마무리를 하자. 내일 다시 일기를 쓸 수 있는 힘을 준다.


위에 제시한 내용만 충실하게 매일 30~40분만이라도 꾸준히 한다면 1~2년 후에 우리 자녀들이 영어를 대하는 자신감과 태도가 크게 변해 있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오늘 이 시간부터 당장 실천하거나 자녀들을 도와주자. 그래서 새롭게 우리를 향해 떠오르고 있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세계화의 흐름에서 우리 자녀들이 앞에 당당히 설 수 있도록 만들어 보자.
문의 042-471-0578




김성환 대표
영어전문서점 스토리캠프 대표(전)
대전 리딩타운 대표(전)
대전 아발론교육 대표(현)
라시움러닝 대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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