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사람들의 모임-광교 꿈마을 공동체

문을 연 이웃이 있는 행복한 마을 공동체는 계속된다~

지역내일 2015-05-06

광교신도시의 입주가 시작된 지 어느새 3년을 넘어서고 있다. 여느 신도시가 그렇듯 사람들이 외부에서 하나 둘 모여 공동체가 형성되다 보니 그동안 소통과 화합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명품 신도시 광교를 꿈꿨던 광교 사람들이 진정한 화합을 이뤄내며 행복한 마을을 만들고자 ‘광교 꿈마을 공동체’를 결성했다. 그들은 ‘꿈마을 사랑장’으로 첫 행보를 시작한다. 


■광교 꿈마을 공동체의 시작을 알리다.
‘꿈마을 공동체’에는 묘한 설렘이 있다. 이웃이 부재한 도시의 각박한 삶에서 꿈마을이나, 공동체란 말은 모두 낯설기만 한데, 광교 꿈마을 공동체는 이 낯섦을 친근함으로 바꾸고자 한다. 이웃들과 미소로 만날 수 있는 마을, 주민들이 아름답고 행복한 가치를 찾는 출발선에 함께 서고자 하는 것이다.
광교 꿈마을 공동체 오태승 회장의 설명이다. “광교 신도시 초기의 관심사는 하드웨어였다. 학교, 백화점, 지하철역, 도청 등이 강조되면서 이해관계가 대립되기도 했다. 이제는 그런 문제를 떠나 그 안의 사람들인 소프트웨어가 강조돼야 할 시점이다. 광교라는 울타리 속에서 사람들이 서로 정을 나누고 소통하기를 바라며 꿈마을 공동체는 시작됐다.”
광교 꿈마을 공동체가 첫 발걸음을 내딛는 행사는 ‘꿈마을 사랑장.’ 꿈마을 공동체가 수원시 르네상스 마을만들기 사업에 ‘꿈마을 사랑장터’로 마을 축제 공모사업을 냈고, 선정되면서 현실화 됐다. 오 회장은 이런 자생적인 공동체와 주민 주도의 행사를 통해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며, 여러 개의 마을이 있는 광교신도시의 통합을 기대했다.


■꿈마을 공동체의 첫 사업, 꿈마을 사랑장
‘장터’란 모름지기 누구나 와서 즐기는 만남의 장(場)이 되는 곳. 이웃들이 닫힌 문을 열고 함께 하기를 소망하는 꿈마을 공동체에게 ‘꿈마을 사랑장’은 딱 맞는 행사였다.
“광교에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장터를 만들겠다”는 마을축제 추진단 이오수 단장 이하 많은 사람들이 4월25일 첫 축제를 열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4~5차에 이어지는 만남 속에서 행사 예정지를 답사하고, 일정 하나하나를 챙기며 이미 하나라는 공동체의 시작은 싹을 틔워 내고 있었다.
드디어 꿈마을 사랑장은 여러 단체들과 협력을 추진해 사회적 경제마켓으로 모양새를 갖췄다. 여기에는 마을 주민의 자발적 활동을 통해 행복한 복지 공동체가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을축제 추진단 하인선 홍보팀장의 역할이 컸다. 광교카페거리발전위원회, 지역 내 복지공동체, 사회적 기업들, 핸드메이드공동체, 모두하나 교육회 등이 꿈마을 사랑장에 힘을 보탰다. 또한 광교힐스사랑봉사단, 산의초 녹색어머니회에서도 자원봉사를 약속했다. 행사의 수익금은 기부함으로써 축제를 더욱 뜻 깊게 할 예정이기도 하다. 하 팀장은 “꿈마을 사랑장이 명품 벼룩시장과 플리마켓으로 명성이 높아져 인근 주민은 물론 수원시민, 수원 행궁을 찾는 외국관광객까지 즐기는 축제로 자리 잡기”를 소망했다.
 
■공동체의 아름다움을 펼쳐내다
우려와 기대 속에 ‘꿈마을 사랑장’은 광교 전체의 마을축제로 성대한 막을 내렸다. 30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하면서 처음 광교 꿈마을 공동체가 추구하고자 했던 축제에 성큼 다가섰다. 
오 회장은 “관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 준 것도 주민들이 스스로 행사를 치르는데 하나의 동력으로 작용한 것 같다. 그러나 주민 주도 행사인 만큼 주민들이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활발히 참여한다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꿈마을 사랑장은 6월9일과 후반기에 한 번 더 열릴 예정이다.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주민 벼룩시장을 중심으로 한 장터를 열어 다양한 볼거리와 문화체험의 기회를 주민과 수원시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에 있다.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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