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책을 무척이나 좋아했던 심승열(3 문과)양. 유치원 원장인 엄마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영어의 중요성 또한 알고 온몸으로 체득해나갔다.
스스로 ‘현재 자신의 할 일’과 ‘미래에 자신이 해야 할 일’에 대해 관심이 많은 승열양. 스스로 써내려간 ‘강점노트’가 자신이 할 일에 대한 계획과 확인 과정이었다면, 상일여고에서 진행하는 불가리아 교환학생은 승열양이 자신이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해 많은 걸 제시해 준 시간이었다.
내가 항상 즐거운 이유 ‘강점노트’
2014년 5월 15일. 심양의 강점노트 첫 페이지에 쓰인 날짜다. 학생들에게 학습플래너를 권하고 또 꾸준한 피드백으로 학생들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신선희 교사. 그에게 큰 감명을 받은 심양이 마음을 담아 손편지를 썼고, 신 교사는 답장과 함께 강점노트를 그에게 선물했다. 강점노트는 자신이 겪은 상황과 느낌을 통해 스스로의 자존감을 높여갈 수 있는 노트.
“그날부터 하루도 빠지지 않고 강점노트를 쓰고 있어요. 학습플래너가 스스로 계획을 작성하고 실천하는 과정을 기록하는 것이라면 강점노트는 그 날의 가장 인상 깊었던 일을 쓰고 ‘내가 기운이 솟는다고 느낄 때’를 작성하는 거라 일기 같은 기분으로 작성할 수 있어요. 긍정의 힘이랄까요. 정말 매일매일 기운이 샘솟고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느껴졌어요.”
그래서일까. 그는 고3 생활이 전혀 힘들지 않다고 했다. 오히려 2학년 때보다 더 밝아졌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고. 강점노트를 작성하며 남과의 비교가 아닌 나만의 꿈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와의 경쟁을 선택했다는 승열양. 자신의 라이벌이 친구들이 아닌 자기 자신이라 생각하고 스스로에게 집중하니 주위 사람들로부터 “넌 항상 즐거워 보인다”는 소리를 곧잘 듣는다고.
다양한 활동 통해 CFO 꿈 키워
불가리아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불가리아에 다녀온 경험은 그에게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한 확신을 준 시간이었다.
“늘 세계를 무대로 일하는 데에 관심이 많던 저에게 불가리아는 새로운 나라였습니다. EU 회원국으로 최근 가장 많은 지원액을 받는 국가이긴 하지만 경제 인프라가 덜 구축되어 지원에 비해 성장률은 낮았습니다. 하지만 교육적인 부분은 또 달랐습니다. 다양한 외국어를 가르치는 특성화된 학교들이 많고, 교육열이 매우 높아 인재 육성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었죠. 또 한국 기업들도 많이 진출해 있었습니다.”
CFO(재무담당최고책임자)를 꿈꾸는 그에게 기업컨설팅을 통해 불가리아와 같은 여러 나라에 해결책을 모색해주는 일은 참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체계적인 경영·경제 학습을 위해 인문사회영재학급에도 참가했다. 사회인문학에 관한 전반적인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 광고마케팅, 영자신문 제작 등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아베노믹스와 엔저 현상’이라는 주제로 작성한 영어기사는 한국사, 경제, 영어 모두에 큰 관심을 갖게 했다. 그는 “일본경제와 함께 한국사에까지 큰 관심을 갖게 됐다”며 “경제용어들이 많이 어려웠지만, 기사작성 과정이 앞으로의 공부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영어와 수학, 두루 섭렵해나간 노력파
영어에 대한 관심으로 가입했던 영어연극동아리(SEDC). 1학년 때에는 스태프로 2학년 때엔 직접 배우가 되어 무대에 올랐다. 연극만의 특별한 어투가 정말 재미있었다는 심양은 배우로서 무대에 오를 때 “소설 정독하듯 모든 대사를 몇 번이나 읽을”만큼 열정을 쏟았다고.
또, 하나의 연극을 위해 모두의 의견을 수렴해가는 과정을 통해 “배려와 대화로 갈등을 해소해나가는 경험도 함께 했다”고 털어놨다.
영어에세이클럽에도 가입해 영어글쓰기에도 꾸준히 실력을 쌓아온 심양이다.
좋아하는 것에 비해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던 수학 역시 자신만의 노력으로 해결했다. 1학년 때의 좋지 않은 성적(3·4등급)이 개념 이해 부족이라 판단한 승열양. 수Ⅰ과정의 개념을 A4용지에 빼곡하게 쓰고 직접 설명하는 방법으로 복습을 진행했다. 또, 문제를 풀 때에는 어떤 개념이 적용됐는지 직접 써가며 공부에 집중했다. 시험을 칠 때 문제 푸는 순서에도 변화를 줬다. 2점, 3점까지 쉬운 문제를 먼저 풀고 어려운 문제는 나중에 푸는 방식. 쉬운 문제로 워밍업을 할 수 있어 실수도 적고 어려운 문제까지 쉽게 풀린다는 것이 그의 설명. 3학년이 된 후 모의고사 만점으로 1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고3 생활을 더욱 긍정적이고 즐겁게 이어가고 싶어요. 저만의 긍정에너지와 노력으로 CFO라는 꿈을 꼭 이루고 싶습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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