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평동에 일본인이 운영하는 라멘집 ‘우에무라’가 있다. 한국 남자와 결혼해 대전에 정착한 우에무라 카나코(39)씨가 직접 요리를 담당한다. 대전 정착 후 일본라멘이 먹고 싶어 대전 시내 라멘집을 돌아다니다 고향에서 먹던 맛을 찾을 수가 없어서 직접 라멘집을 차렸다.
일본과 식재료가 다르다 보니 같은 맛을 내기 힘들었다. 아침 일찍 냉장 닭고기와 각종 야채를 넣어서 육수를 직접 내는 것으로 시작한다. 육수는 매일 직접 끓이고, 남은 것은 모두 버린다. 면도 방부제와 보존제를 넣지 않고 직접 뽑아 숙성시킨 생면을 사용한다.
인기메뉴는 간장으로 간을 한 쇼유라멘(7500원), 된장 맛의 미소라멘(7500원), 참깨를 듬뿍 갈아 넣어 국물이 진하고 매콤한 참깨라멘인 탕탕멘(7500원)이다. 수제 돈가스(7500원)도 상큼한 양파드레싱으로 반응이 좋다. 교자는 새우, 돼지고기, 야채를 넣고 직접 만들어 속이 알차고 맛이 담백하다.
일본 라멘 맛을 살리다 보니 한국인 입맛에는 약간 짠 듯 느껴질 수도 있다. 일본인은 국물을 30% 정도만 먹는데 한국인은 국물을 모두 마시는 경우가 많아 그렇다. 싱겁게 먹기를 원한다면 육수를 더 달라고 하면 된다. 고명으로 나오는 달걀도 일본식으로 노른자가 부드럽게 반숙되어 나온다.
깔끔하고 시원하게 트인 밝은 원목풍의 홀에 테이블과 다다미마루가 준비되어 있다. 마루는 발을 넣을 수 있게 바닥이 뚫려 있고, 발바닥은 따뜻하게 온돌의 장점을 더했다. 아이들과 외식하기에 편하다.
좋은 재료로 일본 맛을 그대로 살리다 보니 대전에 사는 일본인들이 라멘이 그리울 때 찾아가는 식당이다. 입소문을 타고 정통 일본 라멘 맛을 찾아오는 손님이 많다. 따뜻한 라멘 한 그릇 생각날 때 찾아가볼 만한 집이다.
위치 유성구 관평동 986번지
이용시간 오전 11시 30분 ~ 오후 11시
브레이크 타임 오후 3시 ~ 오후 5시(일요일, 설, 추석 휴무)
문의 042-933-1119
이주은 리포터 gdwrit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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