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일반고 2015학년 대학진학실적④-권선고
‘학생 주도의 배움 중심+역동적인 자치활동’으로 경쟁력의 날개를 펴다
연간 63개의 교내 대회가 돌아가고, 88개 동아리가 바쁘게 움직인다. 다양한 정규교육과정과 역동적인 학생자치활동이 맞물리면서 발생되는 시너지는 권선고(교장 안대준)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됐다. 시스템의 우수성은 2014년 수원시청 좋은고 육성 우수학교, 제2외국어 활성화 우수학교 표창 등으로 입증된 바, 더 나아가선 학생 한 명도 포기하지 않는 학생맞춤형 기초학력향상 우수학교로서 높은 이상을 지닌 성실하고 조화로운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학생-학생, 교사-학생 간 사제또래학습공동체_ 성적향상의 견인차 역할
자칫 흐지부지될 수 있는 학생-학생 간 학습공동체에 교사가 참여함으로써 사제또래학습공동체는 효율성은 물론 상당한 학습효과를 거두고 있다. 상위 50%의 학생과 하위 30% 학생이 멘토-멘티가 되어, 학습계획을 세우고, 문제를 출제하고 풀어가면서 그 과정을 권선드림 스터디플래너와 자기주도협력학습장에 차곡차곡 기록한다. 등급, 석차백분위로 시험결과를 기록, 성적변화도 살핀다. 교사는 한 달에 2회 이상 학습내용의 지도 및 상담, 피드백을 해주고, 학생들은 사제또래협력학습 학습공동체 보고서도 작성한다. 석광균 교감은 “현재 7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고, 해마다 인원이 늘어나는 추세다. 학년말에 성적이 오른 멘티, 해당 멘토에게 포상을 하는 등 지속적인 학습욕구가 이어지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올해 처음 시행하는 자율스터디 ‘삼삼오오’의 학문에 대한 열정도 벌써부터 뜨겁다. 진로가 비슷한 학생 3~5명이 방과 후에 모여 진로관련 공부 및 토론을 하는 등 학교 곳곳에서 83개 자율스터디 학습동아리가 활발하게 돌아가고 있다. 좀 더 체계적인 운영을 위해 해당 진로와 관련된 대학생 교육봉사자를 매치하는 등 학교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베트남어*아랍어과 운영, 실험 중심의 과학기술 진로집중과정 가세_ 진학에 도움
학생의 선택의 폭을 넓힌 베트남어, 아랍어의 제2외국어 교육과정 편성은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권선고 만의 특화된 수업이다. 2011년 거점학교 형태로 지역 고등학생을 묶어서 시작했던 프로그램이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정규과목에 편성된 것. “희소성은 물론 제2외국어로서의 경쟁력을 갖춰 수능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게 박정행 교감의 설명이다. 수업은 소인수로 진행돼 성적에 대한 부담 없이 즐겁게 배울 수 있다.
“올해는 과학과목을 ‘자연공학’과 ‘과학기술’ 진로집중과정으로 세분화하면서 실험교육과정도 도입했습니다. 소인수로 운영되며, 서울에서 강사를 초빙해 대학 강의실을 활용한 물리, 화학, 생명과학실험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대학의 우수시설과 문화를 미리 접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1학기에는 토요일 방과 후 학교로, 2학기부터는 본격적으로 교육과정에 편성될 것이라고 박 교감은 덧붙였다.
학생 주도의 배움중심 협력적 문제해결능력 신장을 위한 국어를 비롯한 6개 교과 연계 프로젝트 및 토론, 발표대회도 진로탐색의 기회를 갖도록 도와준다.
공간을 활용한 지역연계 독서학교, 88개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_ 풍성한 생기부
다양한 분야의 독서활동이 가능한 지역 연계 독서학교도 눈에 띈다. 학교 내 자투리공간을 활용해 5개 층에 인문학 및 향토관련 도서, 학교에서 출간한 각종 자료집, 영미문화, 아시아문화와 같은 다문화도서 등을 구비, 특화된 독서학교 및 독서환경을 조성했다.
88개에 달하는 동아리활동도 두각을 나타낸다. 물리, 화학 등 과학동아리는 꽤 오래 전부터 지역사회복지관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과학실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외에 역사바로알리기동아리 VANK, 지리탐구동아리 등 사회과학동아리 활동도 활발하다. “권선 3품을 비롯해 팝송경연대회, 한어어휘대회 등 63개의 교내대회 운영, 토요일엔 수원시특성화프로그램인 중국어*영어 생활회화, 시사*인문 논술반까지 더해져 주6일이 알차게 꾸려진다”고 석 교감은 들려줬다.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이 생기부를 풍성하게 하고, 아이들을 생동감 넘치는 권선인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표1. 수도권 소재 이상 대학진학 실적
년도 | 전체인원 | 수도권소재이상 | 비율(%) |
2014 | 603 | 194 | 32.2 |
2015 | 553 | 169 | 30.6 |
표2. 최근 대학진학 결과 (중복합격 제외, 재학생 기준)
구분 | 2014년 | 2015년 | 비고 |
상위 10개 대학 | 28 | 18 | 2014년 의대1명, 서울대1명 2015년 의대1명, 서울대3명 |
사관학교, 특수목적대 | 2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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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및 수도권 주요대학 | 164 | 1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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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주요대 | 10 | 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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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 | 204 | 2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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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졸업생 인터뷰
이민지(서울대 국어국문학과 - 수시일반전형)
집안사정상 국립대가 목표였던 이민지 양은 성적이 못 미친다는 생각에 서울대는 꿈도 못 꿨다. 그런 민지에게 선생님들은 할 수 있다며 용기를 북돋아줬다. 특히 뒤늦게 준비한 자기소개서를 밤을 새면서 고쳐주고, 1차 합격 후 면접까지 일주일 동안 학원의 도움 없이 면접을 준비해준 선생님의 열정은 잊을 수가 없다. 담임선생님이 추천해주는 책은 배경지식을 쌓는 것은 물론 면접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됐다. 민지는 방과 후 학교에도 적극적으로 참여, 수업만으로 고전문학을 마스터했고, 사회과목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아이들은 학교생활이 쉴 틈이 없어 힘들다고 얘기하는데, 그만큼 학교도 학생들의 의견을 열심히 수렴해준 것 같아요. 등하교는 물론 평소 생활에서 질서유지, 장애인 친구와 수업을 함께 들으며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등 바른 인성을 갖춘 기본에 충실한 학생을 키우는 게 우리 학교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어요.”
박선희(포항공대 화학과 - 수시일반전형)
고1 중반 쯤 학원을 그만둔 후 공부 방법을 고민하던 선희 양에게 사제또래학습공동체는 자신의 공부 방법을 점검받고, 계획을 수립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
“선생님의 안내로 구체적인 피드백이 이뤄지고, 이런 과정이 꾸준히 학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줬어요. 특히 친구에게 문제를 내주고 같이 풀어보면서 오히려 제가 놓치고 있던 부분을 멘티를 통해 알게 되고, 멘티는 멘토인 저를 통해 공부하는 방법을 알게 되면서 서로 도움도 많이 받았고요.” 선희 양은 학교에서 하는 모든 프로그램과 교육과정에 충실하면서 학원에 다닐 때보다 학원을 끊고 나서 성적이 더 올랐다고 들려줬다. 신약개발에 관심이 있었던 터에 학교에서 추천해준 포항공대 캠프는 확실한 동기부여가 됐다고. 이밖에도 포트폴리오작성대회를 통해 에듀팟에 그간의 활동들이 차곡차곡 정리되는 등 학교생활 중에 충분한 수시준비가 이뤄졌고, 포항공대 합격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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