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 만성화되기 전에 치료하는 것이 좋아

지역내일 2015-08-08

 치질(痔疾)이란 항문에 발생하는 질환이다. 항문에 생길 수 있는 질환은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 항문이 곪는 치루, 항문이 늘어나 항문안쪽의 점막이 빠지는 치핵, 항문이 가려운 항문소양증들이 있다. 또 항문에 염증이 발생하는 항문염과 사마귀도 생기는 등의 다양한 질환이 있다. 이렇게 항문에 생기는 질환을 총칭하여 치질이라 하는데, 일반적으로 가장 흔한 치핵을 치질이라고 말한다. 즉, 항문 안쪽에 있는 항문혈관이 부어오르거나 터지면서 항문조직이 항문 바깥으로 밀려 나온 형태이다. 치핵은 항문관의 중간부위에서 직장의 안쪽으로 생기면 내치핵(암치질), 항문 바깥쪽으로 생기면 외치핵(수치질)이라고 말한다. 암치질의 경우에는 항문 속의 살이 노출되고 수치질일 경우에는 항문 밖의 살이 도드라진다. 처음에는 딱딱한 변에 의해 항문이 직접 손상을 받아 생기지만 잘 낫지 않고 만성화 되는 경우라면 항문 내괄약근의 압력이 높아져 생기는 것으로 추정한다.
 치질이 발생하는 요인으로는 항문혈관이 선천적으로 약해서 생기는 유전적인 원인이 있으며, 운전이나 컴퓨터업무로 오래 앉아 있는 직업에서도 항문질환이 자주 나타난다. 또 생활습관이나 잘못된 배변습관으로 인해 생길수도 있다. 장시간 변기에 앉아 있거나 배변 시 과도하게 항문에 힘을 주는 습관은 항문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한 만성적인 변비와 설사를 하는 경우에도 생기기 쉬운데, 이는 항문점막에 자극을 많이 주기 때문이다. 술을 자주 마시거나 섬유질을 적게 섭취하는 경우, 자극성 음식을 즐겨 먹는 경우에도 자주 생긴다. 여성이 임신하면 항문질환이 쉽게 생기는데 임신으로 인해 생기는 치질은 출산 후 대개는 증세가 호전된다. 치질증상이 있는 여성은 임신 후 악화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임신 전에 치료받는 것이 좋다.
 항문질환은 발생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큰 통증 없이 치료할 수 있고 대장암이나 직장암도 찾아낼 수 있다. 때문에 항문에 불편한 증상이 있을 때는 치료를 미루지 말고 전문의의 정확한 검진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좋다. 항문질환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치료 후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식습관을 고쳐야 하고 화장실에서는 필요이상의 긴 시간동안 앉아 있는 습관도 개선하는 것이 좋다.







한솔외과 이종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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