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이 함께 보는 블랙 코미디극 ‘목욕탕집 세 남자’

옛날 목욕탕에서 뜨끈한 맛 좀 볼까?

지역내일 2015-07-28

# 도심에서 벗어나 변두리에 위치한 오래된 목욕탕. 조금은 어리숙한, 조금은 뒤쳐진 세 남자들이 당돌하게도 결혼을 꿈꾼다. 20년간 목욕탕에서 일하고 있는 고지식한 ‘이발’, 겉보기엔 마초 같지만 속은 따뜻한 ‘때밀이’, 키르기스스탄에서 온 이주노동자 ‘세탁’은 동시에 카운터 미스 김을 연모한다. 그러나 어느 날 미스 김이 사라지고 셋은 모두 미스 김에게 거금 1천만 원씩 준 것을 알게 된다. 주인 할머니마저 목욕탕을 처분하고 고향으로 돌아가 버리고 세 남자는 기괴한 새 주인 하의 새로운 생활을 맞이하게 되는데···.




‘목욕탕집 세 남자’는 이웃의 정이 묻어나는 휴머니즘 코미디 연극이다. 도시 변두리에 간간히 남아있는 옛날식 목욕탕인 천지탕을 배경으로 목욕탕집 세 남자가 카운터 미스 김을 사이에 두고 쟁탈전을 벌인다.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을 지닌 세 남자의 솔로 탈출기가 코믹하게 그려진다. 정숙희 작가 극본, 유수미 감독 연출로, 장항석, 이승구, 최영열 신현실, 민윤영, 이태근, 한혜진이 출연한다.
‘목욕탕집 세 남자’를 제작한 극단 ‘창작스튜디오 자전거 날다’는 2013년 1월 창단, 연극으로 사회와 국가와 이념을 소리 높여 주장하고 시대정신을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편의 연극을 통해 행위자와 관람자가 함께 즐기고 생각하고 소통하는 것을 더욱 가치 있게 생각하는 연극 공동체다. 이들의 연극적 재미는 ‘목욕탕집 세 남자’에도 고스란히 담겨있다. 세 남자의 개성 있는 캐릭터와 흥미로운 이야기전개는 관객들에게 옛날 목욕탕이 가진 추억을 선물할 뿐 아니라,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재치 있게 다룸으로써 한바탕 큰 웃음을 보여준다.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휴식과 치유를 주는 유쾌하고 즐거운 세 남자의 고군분투 연애 쟁탈전을 통해 한여름의 더위를 날려보는 것은 어떨까.
공연일시 8월18일(화) 오후7시30분
공연장소 동탄복합문화센터 반석아트홀
문의 031-8015-8153
관람료 전석 1만5000원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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