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생 자원봉사 어디서 할까?”

의무가 아닌 자발적 참여로

도움의 기쁨 느낄 수 있는 자원봉사 뭐 없을까?

지역내일 2015-04-06

 


 중고등학생이 되면 의무적으로 1년에 20시간 정도 자원봉사를 해야 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교내봉사나 도서관 봉사 등을 통해 이 시간을 채우는데 요즘은 특색 있는 자원봉사 활동들이 많아졌다.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자원봉사부터 개인의 적성이나 재능에 맞는 맞춤형 자원봉사까지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을 찾아보았다.


 


가장 쉬운 시작은 지역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


중학생이 되어 처음 자원봉사를 시작하려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지역자원봉사센터나 청소년수련관, 사회복지관 등에서 진행하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춘천시자원봉사센터>


매월 둘째, 넷째 주 토요일 춘천시 관내 중,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자원봉사 기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자원봉사의 개념과 봉사에 임하는 마음가짐이나 태도 등을 배운다. 또 점자 핸드폰 줄을 만들며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교육도 받는다. 오전 9시에서 12시까지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면 봉사활동 3시간을 인정받는다.


일반 자원봉사자 단체와 청소년 동아리가 협력하여 봉사하는 콜라데이 프로그램도 인기다. 일반인과 청소년들이 콜라보레이션을 이루어 진행한다고 해서 콜라데이라고 부른다. 심폐소생술 연습, 환경정화 및 벽 그림 그리기, 외래식물 제거하기, 페이스페이팅 및 풍선아트, 교통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원하는 동아리가 있으면 언제라도 신청이 가능하다.


문의 257-0202


 


<춘천시청소년수련관>


방학 기간 동안 청소년들이 참가할 수 있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작년에는 ‘떴다! 재능기부’ 라는 문화예술프로그램을 통해 노인복지관을 찾아가거나, 거리공연을 하며 청소년들이 자원봉사를 통해 자신의 꿈과 끼를 찾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였다.


문의 244-1387


 


<춘천연탄은행>


10월부터 4월까지 연탄배달 자원봉사 신청을 받고 여름방학 기간에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도시락 준비 및 배달 봉사 신청을 받고 있다.


문의 251-7141


 


시간도 절약하고 진로와도 연관된 동아리 단위의 자원봉사도 가능하다


춘천 소양중학교는 3년째 학생들이 용돈을 모아 연말에 지역 독거노인들에게 연탄을 전달하는 기부 및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반응이 좋아 앞으로도 계속 학교의 특색사업으로 이어갈 예정이라고 한다.


이처럼 개인이 아닌 학교나 동아리 단위의 자원봉사는 이점이 많다. 동아리 활동 시간을 자원봉사 시간으로 쓸 수 있으므로 시간 활용에도 좋고 담당 교사의 인솔 하에 진행되기 때문에 부모들의 수고도 덜 수 있다.


강원중학교 과학 동아리학급 유토피아의 경우 동아리 활동만으로 의무 자원봉사 20시간을 너끈히 채울 만큼 다채로운 활동들을 하고 있다.


매달 학교 옆 노루목 저수지를 청소하며 바다쓰레기 줄이기 운동에 동참하고 있고 매년 시에서 주최하는 어린이날 행사에 과학 부스를 차려 과학 관련 자원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외에도 천체망원경을 설치해 시민들이 천체 관측을 할 수 있도록 꾸준히 봉사하고 있다. “개인이 아닌 동아리 단위로 자원봉사를 하면 조직적이고 체계화된 봉사를 할 수 있고 무엇보다 꾸준히 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인 자원봉사 활동의 경우 생활기록부의 자원봉사 특기사항 란에 꼼꼼히 적어줍니다.” 강원중 양성우 교사의 말이다.


 


재능이나 적성에 맞는 다양한 자원봉사도 찾아보면 많다


정해진 프로그램이나 동아리 단위의 자원봉사보다 개별적인 자원봉사를 선호한다면 자신의 재능이나 적성에 맞는 자원봉사를 찾아볼 수 있다.


동물을 좋아하는 학생들이라면 춘천시 동물보호센터도 추천할 만하다. 신북읍 유포리에 있는 동물보호센터(250-4762)를 방문하면 유기견이나 고양이들의 사육장을 청소하거나 동물들을 돌보는 자원봉사 활동이 가능하다.


영어 실력이 좋은 학생이라면 도서관에서 초등학생들에게 영어동화책을 읽어주는 자원봉사나 번역 자원봉사도 좋다. 컴패션(www.compassion.or.kr)이라는 봉사 단체를 통하면 해외 아동들과 주고받는 편지나 엽서를 번역할 수 있다. 단, 소정의 테스트를 거쳐야 하며 고등학생 이상만 가능하다.


악기 연주가 가능한 학생이라면 병원에서 환우들을 위한 연주를 해줄 수도 있고 노인 시설 등을 찾아갈 수 있다. 관련 동아리에 소속되어 있다면 동아리 단위로 봉사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


이외 자원봉사에 대해 가장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찾고 싶다면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사회복지 자원봉사인증관리사이트(www.vms.or.kr)에 접속하면 지역별로 언제 어떤 곳에서 몇 명이 무슨 봉사를 할 수 있는지 한 눈에 검색할 수 있다. 또 자신의 자원봉사 실적 조회 및 인증도 가능하다. 1365 자원봉사 사이트(www.1365.go.kr)와 청소년 자원봉사 사이트 두볼(dovol.youth.go.kr)을 통해서도 자원봉사 수요처를 쉽게 검색할 수 있다.


김선순 리포터 ksstim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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