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분야에 관심이 많았는데 고등학교 진학 후 경제를 배우며 진학에까지 이어지게 됐습니다. 경제학과에 진학, 졸업 후에는 경제 관련 일을 하며 동시에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이 가는 경제정책을 수립하고 싶습니다.”
나승수(3 문과)군이 밝히는 자신의 꿈이다.
경제와 관련된 동아리 활동은 물론 다양한 교내외 활동까지 열심히 참여하고 있는 승수군. 학업 역시 자신만의 근성과 집념으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경제동아리 활동, 경제지식 넓혀
1학년 때부터 경제동아리에 가입, 2학년 때에는 동아리 단장으로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배재고 경제동아리는 평상시에는 경제신문을 읽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토론을 주로 이어가고, 특별활동으로 외부 강의에 참여하거나 혹은 외부 강사를 학교로 초빙해 강의를 듣는 활동도 하고 있다. 토론 주제를 정하고 강의를 선택하는 것 모두 교사가 아닌 학생들이 스스로 결정, 학생들이 주체가 되는 동아리라 그 활동의 의미가 더 크다.
“수업 시간에 접할 수 없는 살아있는 경제에 대한 토론을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또, 경제활동의 중심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경제인들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것도 좋고요. 2학년 단장이 됐을 때에도 경제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과 활동에 초점을 맞추려 노력했습니다.”
강의로는 ‘한국은행의 역할’에 대한 주제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금융정책을 수립하고 ‘은행의 은행’ 역할을 하는 등 한국은행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과 그 역할을 확실하게 알게 된 시간이었다”고 했다.
동아리 발표회 때 홍보부스를 진행, 각국의 화폐를 전시하기도 했다. 화폐를 직접 구해 전시하고, 구하지 못한 나라의 화폐는 사진으로 대신했다.
“친구들이나 선후배들이 생소한 화폐에 신기해하기도 하고 각기 다른 크기, 그리고 환율에 대해 흥미를 보여 큰 보람을 느낀 활동이었습니다.”
경제 관련 다양한 활동 참여
학교장 추천으로 참여한 경제경영캠프는 자신의 미래모습에까지 고민해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연세대학교에서 진행한 2박3일 경제경영캠프. 학생들 여러 명이서 한 조가 되어 주제에 맞는 발표를 진행하는 시간. 대학에서 경제와 경영을 전공한 조교들이 한 조에 소속, 보다 전문적인 주제해석을 할 수 있었다고
국내외 존경받는 기업인들을 알아보는 시간. 많은 기업인들 중 특히 그의 인상적인 사람이 있었다. 바로 유한양행의 유일한 회장.
“기업의 존재 이유 자체를 자신이 아닌 노동자라고 생각한 종업원 지주제, 전문 경영인 도입 등 당시로는 획기적인 기업 문화를 만들어낸 것이 정말 놀라웠습니다. 또 자신의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대한민국 최초로 자신의 기업을 혈연관계가 없는 경영인에게 물려주는 등 정말 존경할만한 기업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양한 경제체험활동을 바탕으로 배재고 자율탐구대회인 배재챌린저에도 도전한 승수군. FTA를 주제로 논문을 작성, 3등(2학년)을 수상하기도 했다.
“FTA 체결 시 1차 산업인 농업분야에 특히 피해가 많아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를 생각해봤습니다. 특정 농산물을 프리미엄화해 극복한다는 나름대로의 대책까지 제시, 뜻 깊은 활동이라 자부합니다.”
최상위권 성적 비결은 ‘집념’
승수군은 중학교 때보다 자사고인 배재고에 진학한 후 성적이 더 올랐다. 중학교 땐 전교 20~30등이었던 성적이 지금은 전교1등(중간고사). 그 비결에 대해 승수군은 “한 번 마음먹으면 끝까지 해내는 집념이나 책임감”이라고 대답했다.
자신이 계획한 부분을 채우지 못하거나 부족한 부분을 느끼면 잠이 오지 않는다는 것. 특히 사회영역의 경우 흔히 암기과목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암기만으로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고 그는 단언한다. 전체적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이해하고 꾸준한 반복학습으로 무엇이 중요한지를 꿰뚫고 있어야 한다는 것. 꾸준히 수능기출문제풀이와 인강에 집중하는 이유기도 하다.
여기에 철저한 자기주도학습이 더해졌다. 평일 밤 10시까지 학교야간자습에 참여하고 교내 주시경반 방과후수업에 참여해 공부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교내 경제경시대회준비반에서 경제관련 심화학습을 이어가 테셋(TESAT) 2급을 획득한 승수군이다.
경제정책수립이란 확고한 꿈을 가지고 열심히 학업에 집중하고 있는 승수군은 “경제관련 공부를 꾸준히 해 꼭 꿈을 이루고 싶다”며 “소수 몇몇을 위한 경제정책이 아닌 국민 모두를 위한 경제정책을 세우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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